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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조사 차별정책'들통

입력 2011. 10. 11. 17:18 수정 2011. 10. 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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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에 대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의 반독점 위반 혐의 조사 강도가 세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제조사(OEM)에 대해 차별을 지시하는 내부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독일의 기술특허 및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구글의 내부 문서는 모토롤라 측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선도적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는 우선권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뮐러는 자바 특허를 둘러싸고 오라클이 구글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소송 과정에서 공개된 구글 내부 문건을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문건 내용은 그동안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를 동등하게 대해 왔다는 구글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구글은 '공짜로 배포하면서 어떻게 이득을 취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안드로이드 OS 내부 방침 문서에서 △(제조사에) 공개된 상태로 개발하지 말 것 △기술 개발이 완료된 후 소스 코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 등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자신들의 주도권 아래 둘 것임을 내부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개방성을 강조한 '오픈 소스'임을 스스로 자부해왔던 기존 논리와 정반대되는 행보다.

나아가 구글은 해당 문건에서 "구글의 규격에 부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사에 안드로이드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우선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명시해 특정 제조사에 혜택을 제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해당 문서가 작성된 시점이 지난 8월 중순 구글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 발표 전인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후 변하기 시작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제조사 관리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구글이 이러한 혜택을 주고자 하는 업체로 모토롤라와 미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을 사례로 든 것도 주목된다.

이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면, 구글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 후 기존 업계의 우려대로 자체 스마트폰 OS가 없는 제조사들이 구글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해당 문서의 내용이 구글의 '레퍼런스폰(안드로이드 이용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 정책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뮐러는 "다른 제조사보다 빨리 접근할 수 있는 우선권을 준다는 표현은 레퍼런스폰이 아닌 일반 안드로이드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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