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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羅, 2년간 주유비 5800만원 썼다"

입력 2011. 10. 20. 18:31 수정 2011. 10.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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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년간 기름값 명목으로만 약 58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 6바퀴를 돌 수 있는 기름값으로 서울이 지역구인 나 후보의 차량 유류비로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 장충동 제일저축은행 건물 내 나 후보 지역사무실에 대한 특혜임대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유비 2년간 5800만원=국민일보가 나 후보의 2009, 2010년 정치자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848만1550원, 2010년 1467만4671원을 주유비로 썼다. 정치자금과 별도로 '국회의원입법활동차량비지급규정'에 따라 국회가 지급하는 유류지원비(2009년 매달 95만원, 2010년 매달 110만원)를 더하면 2년간 기름값으로만 5775만6221원을 지출한 것이다. 통상 대형 승용차 연비가 10㎞/ℓ이지만 시내 주행이 많은 점을 감안한 연비 7㎞로 계산해도 2년간 24만4825㎞를 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여의도동 한 주유소에서 4회 연속해 37만여원어치의 휘발유를 넣었다고 신고한 적도 있다.

나 후보 측은 "지난해에는 당 전당대회, 2009년에는 재·보궐 선거 때문에 지방을 왔다갔다해 기름값을 많이 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유비 과다 지출로 구설에 오른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이 쓴 기름값은 연간 1822만원이었다. 정 의원 지역구는 경기도 가평·양평군, 나 후보는 서울 중구다.

◇보증금 면제 의혹=지역구 사무실 특혜임대 의혹도 여전하다. 제일저축은행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보증금은 3.3㎡당 48만원, 월세는 3.3㎡당 7만원이다. 나 후보는 330㎡ 크기의 사무실을 썼다. 현 시세에 따르면 보증금 4800만원에 월세 700만원이다.

하지만 나 후보는 2008년 5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매달 약 520만원,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매달 약 330만원, 2010년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약 170만원을 사무실 임대료로 지출했다. 임대료가 줄어든 것은 시의원과 사무실을 합치면서 세를 분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 후원회와 정치자금 회계보고서 분석 결과 어느 곳에도 임대보증금에 대한 기록이 없었다. 저축은행 측은 "우리 건물은 보증금 없는 임대 계약은 안 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가 보증금을 면제받아 시세보다 싸게 임차했다면 차액만큼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

선관위는 건물주가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는 법인이므로 나 후보와 저축은행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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