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맡은 백범영 화백 "전통적 필묵에 다양한 기법 접목"

김영번기자 2011. 11. 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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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풍물을 전통적인 필묵과 다양한 기법으로 그릴 것입니다."

문화일보 새 연재소설 'BANK'의 삽화를 맡은 백범영(50) 화백은 "사실 우리는 근대를 잘 모른다"면서 "제대로 교육을 못 받은 측면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소홀히 대하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설 'BANK'의 삽화를 맡으면서 "이번 기회에 역사 공부도 다시 할 생각"이라는 백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중견 화가로,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매사에 공부하는 자세로 접근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백 화백은 "삽화이기 때문에 원작의 텍스트에 준하되 비주얼한 부분을 해결할 것"이라며 "작가의 의도에 따라 힘을 보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전통이란 게 꼭 과거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늘날의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법 역시 다양한 색상을 펼치면서도 수묵화의 맛을 살릴 수 있는 기법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마디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백 화백은 보다 구체적으로 "등장인물 중에는 팝송을 하는 기생도 있다"면서 "개항기 새로운 유곽문화가 들어서면서 인천지역은 최신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양의 최상류층이나 즐기던 커피와 자전거 등이 인천 조계지에도 들어왔으며, 미국 팝송과 러시아 노래에 이르기까지 손님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갖췄다는 것. 이처럼 최신 문물이 격랑의 근대사와 맞물리면서 오늘날 우리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백 화백은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한 인물의 생을 대하적으로 그리고 싶다"면서 "철저하게 텍스트에 준하되 그 안에서 새로움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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