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빵 터뜨린 '혼자 염색하다가' 주인공 여고생 인터뷰!

입력 2011. 11. 17. 16:38 수정 2011. 11.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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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까맣게 변한 손으로 일상생활하는 모습. 친구들과 장난치고 필기하는 모습.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 인사가 돼 있더라"

영국 시인 바이런 얘기가 아니다. 맨손으로 '혼자 염색하다가' 까맣게 변해버린 사연을 올린 여고생의 이야기다.

단지 상황이 웃기다 못해 '황당'하다 보니 함께 나누자고 올린 사연인데 인터넷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포털 게시판에 올린 사연은 삽시간에 트위터를 타고 전파되면서 광범위하게 퍼졌다. 이렇듯 '혼자 염색하다가' 라는 여고생의 사연은 이미 수많은 기사로 유명세까지 톡톡히 치뤘다.

'혼자 염색하다가'의 주인공은 천안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곽연지 양(18).

곽 양은 지난 13일 새벽 1시에 우여곡절 많았던 사연을 절절하게 담아 한 포털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올렸다. 미용실을 하는 엄마에게 염색약을 부탁했으나 염색약이 아닌 왁싱을 가져온 것. 곽 양은 염색약과는 조금 다르지만 용도가 비슷한데다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하기로 결정한다.

결국 옷에도 안 묻고 얼굴에도 안 묻고 굉장히 만족스럽게 머리 염색을 다 마쳤다. 이후 머리에 약 바르느라 까맣게 변해버린 손만 씻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누와 아세톤 등으로 힘겹게 손을 아무리 닦아도 전혀 지워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일 당장 학교는 가야하고 손은 그대로고….

이렇듯 난감한 상황조차 웃음으로 승화시킨 이 여고생의 사연은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해당 게시물에는 3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까만 손에 대해서는 "오랑우탄 손인줄 알았다", "아무 사연없이 손만 찍어 놓으면 이집트 미이라 손으로 착각하겠다" 등으로 놀라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또 "눈팅만 하는 사람인데 너무 웃겨서 댓글을 달게 됐다"고 말한 네티즌들도 상당수다.

'혼자 염색하다가' 까맣게 변해버린 사연을 올릴 당시의 곽연지 양의 손.

지난 13일 올라온 사연이 사흘이 지난 16일에 수많은 매체들이 다루면서 큰 이슈가 됐다. 그러자 "보면 볼수록 웃긴다. 볼때마다 빵 터지게 된다"면서 "3일째 웃고 있다"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엄청난 인기 폭발로 포털사이트 게시판 베스트 1위로 올라가자 곽 양은 대담하게(?) 후기까지 올렸다. 그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말이다. 까맣게 변한 손으로 화장품도 바르고 사탕도 먹고 필기도 하고, 손만 변했을 뿐 모든 것은 그대로인 모습이다.

그러자 후기 게시물에는 어느 남학생은 의미없이 달아놓은 자신의 댓글이 베플(베스트 리플)에 뽑히면 "학교로 찾아가서 글쓴이 예쁘다고 난동피우고 오겠다"고 다짐했으나 진짜 베플이 되는 에피소드까지 생겨났다.

이렇듯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준 곽 양과 전화 연락이 닿았다.

애띤 목소리가 영락없는 고등학교 2학년생처럼 생기있게 들려왔다. 손이 까맣게 변한 후 엄마한테 혼나지는 않았는지, 친구들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곽 양은 "손이 많이 지워지는 것을 보고 친구들이 더욱 아쉬워하면서 다시 한번 하라고 부추긴다"면서 크게 웃었다.

다음은 곽 양과의 일문일답.

'혼자 염색하다가' 까맣게 변한 곽연지 양의 손.

-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됐는데 기분이 어떤지요?

"유명인사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웃음) 그저 지금 주시는 관심이 너무 감사할 뿐이고 솔직히 아직까지도 이런 상황들이 어리둥절해요."

- 손이 까맣게 변하고 나서 주위 친구들 반응은?

"여기저기서 연락 많이 받았어요. 학교 친구들도 옆에서 같이 너무 즐거워 해주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 비닐장갑을 끼지 않고 왜 바보같이 맨손으로 했냐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맨손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어요. 그저 손을 염색하는데 이용하는 도구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야 염색이 잘되기도 하고요. 왜 그랬는지 참…(웃음)"

- 정작 엄마한테 혼나지는 않았는지요?

"처음엔 당연히 꾸중도 많이 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저보다 더 좋아하세요.(웃음) 그리고 친구들이 손이 많이 지워져서 다들 아쉬워한다고 했더니 오히려 다시 한번 더 하라고 부추기고 계세요."

- 그런데 게시물을 올리게 된 계기는요?

"평소 시간날때 포털 게시판을 자주보는 편인데 글 올려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올리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주실 줄은 정말 예상 못했어요.(웃음)"

- 사진은 누가 찍어준건가요?

"동생이 열심히 찍었습니다."

- 해당 게시물로 혹시 상처받거나 예상외의 돌발 상황은 없었는지요?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습니다. 다들 그저 너무 많이 즐거워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제 게시물에 관심가져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내년이면 수험생 모드로 돌입하는데 내년 고3 되는 모든 수험생들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천안여고 2학년 파이팅!"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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