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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MOLED 핵심 기술, 중국에 유출하려다 덜미

심민관 입력 2011. 11. 21. 22:33 수정 2011. 11. 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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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민관 기자 = 중국 기업이 또 다시 국내 전자 기술이 빼돌리려다 덜미가 붙잡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협력사 직원들이 한국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분야 핵심기술과 관련된 영업 기밀을 중국 비오이(BOE)그룹 계열사로 유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AMOLED 양산기술을 보유한 삼성 등 대기업의 협력사 직원을 접촉해 고액의 사례금을 제시하거나 영입을 제안하는 형태로 기술유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와 사건 배경 등을 수사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기술 유출 관련 협조 요청이 와서 관련된 자료를 건네줬다"며 "현재 경찰이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오이 그룹은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에서 분사한 '하이디스'를 인수합병(M&A)해 '비오이하이디스'를 설립, 국내 LCD 핵심기술을 빼내간 전적이 있는 업체이다.

이번에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LCD에 이어 스마트폰 액정과 차세대 TV에 적용될 예정인 AMOLED의 핵심 기술 유출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AMOLED는 LCD에 비해 처리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색 재현율과 명암비도 월등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AMOLED 시장을 주도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한 자본과 인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에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중국 기업이 영업기밀을 훔쳐내기 위해 해당 기술의 연구원 등을 직접 접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협력사 직원들에게 우회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기술 유출 단속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 세탁기 개발그룹에서 근무하던 중국 연구원이 기술개발전략 등 개발 기밀을 중국의 한 가전업체로 유출하려다 적발돼 구속된 바 있다.

s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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