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FTA, 농업경쟁력 강화 기회"

2011. 11.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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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충재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전날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한미 FTA가 어떤 성과를 낼 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FTA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통과 과정에서 곡절이 많았지만,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농민과 소상공인 피해에 대해 우려가 많았지만, 농업이라고 세계 최고가 되지 말란 법 없다"며 "농민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농업을 수출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적극적 자세 갖는다면 세계적 경쟁력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도 수출산업"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농업이라고 세계 최고가 되지 말란 법 없다. 농업을 지원하면 덴마크 등 유럽 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한미 FTA로 농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피해를 보상한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계기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분야에 대한)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며 "산업화 초기에 수출산업을 지원했듯이 하면 된다. 농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자세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FTA불씨'가 꺼지지 않은 정치권을 향해 "그동안 한미 FTA 놓고 격론이 오갔지만 더 이상 갈등을 키우는 것은 국가나 개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현재 예측불허이고, 세계적 경제 불황이 당분간 갈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럴 때 한미 FTA를 포함해서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시장을 경제영토로 넓혀서 어떤 경쟁국 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 이런 기회를 잡아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인들에게 한미 FTA는 세계 최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라며 "기업인도 이런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를 통해 일본 등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국내 기업인도 어렵다고 투자를 망설일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투자하고, 일자리 줄일 게 아니라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이 어려울 때 사람 줄이고, 필요할 때 사람 쓰기보다는 어려울 때 상생발전 해야 한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며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기업에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재완 기획재정, 맹형규 행정안전, 최광식 문화체육관광, 홍석우 지식경제, 임채민 보건복지 장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임종룡국무총리실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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