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 日기업 유치 '역전승'

입력 2011. 11. 30. 03:18 수정 2011. 11. 3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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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他후보지들에 밀렸지만 경제자유구역청과 '신뢰 전략'
한-일 20차례 오가는 정성에 日 車부품기업 "공장 짓겠다"

[동아일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하이테크팀이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강승구, 김재한(팀장), 정병영, 최종섭 씨.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신뢰가 투자유치에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김재한 하이테크팀장(52)은 29일 일본 자동차 부품기업 ㈜다이셀 투자 유치 성공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외국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다이셀이 최근 경제자유구역청에 속하는 경북 영천시에 투자를 결정했다. 김 팀장은 "다이셀 직원들이 KTX를 이용하면 동대구역에, 비행기를 타면 김해공항에 나가 영접했다"며 "다른 지역보다 투자 여건은 떨어졌지만 다이셀의 마음을 얻는 정성은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하이테크팀이 다이셀이 한국 투자를 검토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때는 올해 3월. 다이셀은 충북 음성군 등 7개 지역을 후보군에 넣은 상태였고 영천시 금호읍 일대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관심 밖이었다. 위치도 수도권에서 멀고 땅도 평평하지 않아 공장 설립에는 그다지 좋은 여건이 아니었다. 용지 임차료 또한 타 지역보다 높은 편이었다.

모든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하이테크팀은 "투자유치 실적이 아니라 다이셀의 성공을 위해 일한다는 신뢰를 주자"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6월에는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름의 편지를 들고 다이셀 오사카 공장을 찾았다. 7월에는 다이셀 사장단을 초청해 김관용 도지사와 김영석 영천시장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7개월 동안 일본과 영천을 오가며 실무자들을 만난 것도 20여 차례. 다이셀 측에서 "우리 회사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말이 나오면서 상황이 조금씩 우호적으로 변해 최근 투자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다이셀은 내년 7월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32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 2013년 5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여 명을 채용하고 10여 개 국내 협력업체도 모집한다. 5년 후 공장 증설 계획도 세웠다.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유치는 후속 투자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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