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일보

[임귀열 영어] Print or Type here.

입력 2011. 12. 07. 22:05 수정 2011. 12. 07. 22:05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Word Play (재미있는 말)

공식 서류의 기입란에는 'Please Print'라는 말이 있다. 교포나 유학생도 이런 표현에 당황한다. 'Print=인쇄'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입국 신고 서식에도 'Type or print legibly with pen in ALL CAPITAL LETTERS. Use English.'라는 문구가 있다. Type는 타자기로 치는 것이고 Print는 인쇄를 하는 것인데 비행기나 입국장에서 타이핑하거나 인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Type나 Print는 모두 '정자로 또박또박 기입하라'는 것이고, 전체 내용은 반드시 대문자로만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 'Print your name'이라는 지시 사항은 거의 매일 접하게 된다. 택배 회사에서 배달을 해주고 본인한테 '사인'을 받아 가는데 '정자로 이름을 쓰고 옆 칸에는 사인을 하라'며 바로 옆에 Print/Sign이라는 구분이 되어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방문자가 입구에서 '누가 어느 아이의 일로 몇 시에 와서 몇 시에 떠나는지'를 기록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도 'Print/Sign' 란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Print란에는 정자로 이름을 똑바로 쓰고 Sign란에는 사인을 하면 된다. 유독 미국에서 Print your name이라는 안내 문구가 많은 것은 미국이 이민의 나라이다 보니 다국적 민족의 다양한 필체를 알아보기 어려워서 생긴 조치라고 한다.

Print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To write (something) in characters similar to those commonly used in print'라고 소개한다. 즉 print는 정자 글씨체이고 필기체는 일반적인 손글씨다. 초등학교 때 배우는 '영문 필기체'를 미국 아이들은 모두 'Cursive'라고 부르는데 한국 사전에서는 이를 소개한 경우가 거의 없다. 대문자도 Capital Letters 혹은 Upper Case라고 부르고 소문자는 Small Letters보다는 Lower Case로 더 많이 부른다. Sign을 해야 하는 경우 관용구 사전에서 'signature'의 뜻으로 'John Hancock'이라 말한다고 소개하지만 그런 어구가 쓰이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Sign here please'같은 예삿말이 편하고 알아듣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 친구에게 그 이름을 적어 달라면서 'Please print your name for me'라고 하면 또박또박 잘 써 줄 것이다. 실생활에서 쓰는 영어는 낯익은 단어라도 개념부터 확실히 해둬야 나중에 오해와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돈 전부 날렸나… 심형래 어쩌다 이지경까지
유명 여배우, 은행 예금보다 무려 3배나…
깜짝 놀랄 A양 동영상 유포자… 단독 인터뷰
A양 동영상 'O양·B양'과 비교도 안되게…
[포토] 이효리-이상순, 4개월 째 열애 중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재
    더보기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