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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김근태 고문 둘째 딸 '눈물의 결혼식'

뉴스 입력 2011. 12. 10. 15:42 수정 2011. 12. 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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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정맥 혈전증 입원.. 딸 병민씨, 빈자리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 뉴스1 제공][뇌정맥 혈전증 입원… 딸 병민씨, 빈자리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좋은 날인데 김 고문이 편찮아 애석한 마음입니다. 쾌유를 빕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일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64)의 둘째 딸 병민씨 결혼식이 열린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뉴스1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고문은 딸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결혼식을 앞둔 지난달 29일 뇌정맥 혈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보며 병민씨는 화장이 씻겨 내려가는 줄도 모르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는 일부 하객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침묵을 삼켰다.

주례를 맡은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김 고문이 참석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달라"며 "어제 병원을 찾아 아버님(김 고문)을 뵈었는데 (자리를 못 지킨 것을) 양해 말씀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김 고문을 대신해 하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김 고문이 앓고 있는 뇌정맥 혈전증은 뇌의 정맥이 막혀 뇌에서 나온 혈액이 심장으로 잘 운반되지 못하는 증상으로, 심하면 뇌출혈 등을 일으킨다. 김 고문은 현재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로 지금은 지인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80년대 재야운동 당시 당한 숱한 고문 후유증과 2007년부터 앓은 파킨슨병 등으로 심신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병민씨와 이날부터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김동규씨는 박선숙 민주당 의원의 비서다. 김 고문은 박 의원과 재야운동 동지로 만나 20여년간 함께 움직인 정치적 동지이자 절친한 선후배다. 김 고문은 국민회의 소속이던 1995년 박 의원을 김대중 당시 총재에게 소개해 정계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수십 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1000여명의 하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손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박영선 정책위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이인영 최고위원, 홍영표 원내대변인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정 최고위원은 뉴스1 기자와 만나 "(김 고문 투병 사실을)얼마 전에 알았다. 가봐야 하는데…"라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유 공동대표는 하객들로 북새통을 이룬 식장 맨 뒷자리에 서서 식을 지켜보는 등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다.

이명박 대통령은 화환을 보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권혁세 금감원장, 김병림 제주시장 등이 보낸 화환 수십여개가 식장 주변을 감쌌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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