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기자 24] '마술 절도녀' 출몰..돈은 어디로?

김경호 기자 2012. 1. 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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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요즘 '마술 절도녀'가 전국에서 출몰하고 있습니다.

상점에서 정말 마술 같은 손놀림으로 단숨에 돈을 훔쳐서 마술절도녀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경호 기자, 이번에는 광주에 나타났다고요.

◀ 기 자 ▶

네, 그동안 주로 제과점에서 나타났었는데요.

이번엔 경기도 광주의 서점에서 똑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마술같은 손놀림을 보였는데요.

어떻게 하는 건지 수법을 한 번 보실까요?

◀VCR▶

중년 여성이 지갑에서 13만 원을 꺼내 세고 있습니다.

점원에게 돈을 건네주고 거스름돈을 받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13만 원을 숨겨 버립니다.

잠시 뒤에 빈 지갑을 보여주면서 주지도 않은 돈을 돌려달라고 하고는 돈을 챙겨서 사라져버립니다.

이런 방식으로 마술 절도 여성은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을 누비며 같은 방식으로 2년 넘게 10여 차례나 절도를 저질렀습니다.

◀INT▶ 양지선/서점 점원

" 좀 이상한 거에요. 제가 아까 (돈을) 안 받은 거 같기도 해서 (손님) 지갑을 이렇게 봤더니 만 원짜리 한 장밖에 없더라고요. '아,(내가 돈을) 안 줬구나'해서 드렸는데..."

◀ANC▶

그런데 저렇게 CCTV에 얼굴까지 찍혀 있는데 검거가 안 되나요?

◀ 기 자 ▶

CCTV는 물론 장갑도 끼지 않아서 지문도 여러 건 수집이 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이 여성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ANC▶

며칠 전에는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의 목사직 면탈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렇게 성직인 목사직이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 기 자 ▶

네, 그렇습니다.

심지어 돈만 주면 목사 자격을 주는 신학교도 있었는데요.

그 중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VCR▶

신학교를 운영한다는 인천의 한 교회입니다.

목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예배당 옆의 작은 사무실로 안내합니다.

그러고는 돈을 요구하는데요.

5백만 원만 내면 정규 신학교 학위는 물론 목사 자격까지 만들어준다는 겁니다.

◀SYN▶ 신학교 목사

학적부를 세탁하는 거에요. 석사 학위를 받는 것까지 해 가지고. 대학원은 몇 년, 목사 안수는 몇 년, 이렇게 해서 과정을 어느 정도 맞춰 가지고."

이렇게 해서 목사 안수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주일에 불과했습니다.

보통 목사가 되기 위해선 신학부 4년, 대학원 3년 등 최소 10년 이상의 수련이 필요한데요.

이런 식으로 너무 쉽게 목사직이 배출되다 보내 교계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이동연 목사/한누리 교회

"목사가 괜찮다는 자리라는 생각 때문에 목사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거든요. 정선해서 목사를 뽑는 것보다 지원자를 받아 교세를 확장하려는 게 굉장히 강합니다."

◀ANC▶

다음 사건 한번 만나볼까요.

지난해 신고 없이 들여오다가 공항세관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물품, 명품이었다고요.

◀ 기 자 ▶

네, 그동안 공항세관에 가장 많이 적발되는 제품은 술과 담배였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명품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의 검사 현장을 보시죠.

◀VCR▶

검사대에서 한 남성이 면세 범위를 초과한 물품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행의 가방을 여니 이 남성이 산 명품 가죽 재킷이 나옵니다.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한 여성입니다.

◀SYN▶

"면세점에서 물건 구입한 거 있으시죠."

"저요? (아니요.)"

"나갈 때 산 루이뷔통 핸드백이 있으신데, 세관에 신고할 거 있으세요?"

"없어요."

지난해 면세 기준인 미화 400달러를 초과한 물품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는 14만여 건에 달합니다.

그 중 명품이 4만 4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심지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물품을 맡겨서 대신 세관 검사대를 통과하도록 하는 대리 반입도 전년도보다 4배나 늘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설연휴에도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많은데요.

세관은 설 연휴 동안 몰래 들여오는 면세 초과품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ANC▶

김경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김경호 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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