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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빙하기 '사이클 25' 온다"

뉴스 입력 2012. 01. 30. 18:26 수정 2012. 01. 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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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는 상식에 반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 발표된 기후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1997년 이후 15년간상승하지 않았으며 소빙기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3만곳 이상 관측소의 관측결과에 근거해 영국 기상청과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기상연구팀이 지난 주 발표한 결과이다.

세계 기후학자들은 20세기 동안다량의 에너지를방출한 태양은 현재 대극소기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의 움직임은 활동이 많은 '극대기(solar maxima)'와 상대적으로 활동이 적은 '극소기(solar minima)'로 나뉜다. 극소기에는 태양의 흑점과 폭발현상이 적게 관측되고 지구로 내뿜는 태양 에너지의 양 또한 적어진다. '대극소기(grand solar minimum)'는 극소기가 장기간 계속되는 현상을 뜻하며 태양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줄어진다.

흑점이란 태양 표면의 특정 부분이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현상으로 흑점의 개수가 적을수록 지구의 평균 기온이 낮아진다.

현재 우리는 태양의 24번째 순환기의 정점에 있다. 태양은 약 11년 주기로 흑점의 개수와 지구에 도달하는 일사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순환기를 거친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흑점은 각 순환기의 정점에 가장 많이 발견된다. 현재 관측되고 있는 흑점의 개수는 20세기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나사와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2022년에 정점에 이를 25번째 순환기에는 흑점 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태양 에너지 급감은 영국의 템즈강과 네덜란드의 운하가 꽁꽁 얼어붙었던 마운더 극소기 수준의 급격한 온도 저하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되기도 한다. 마운더 극소기는 소빙기 내 가장 추웠던 시기로 1645년과 1715년 사이 세계 기온이 평균보다 낮았던 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흑점이 4만~5만개가 관측되는데 비해 마운더 극소기 내 30년 동안 약 50개의 흑점만이 관측된 적도 있다.

그러나 영국 기상청은 순환기 25와 이후의 순환기가 가져올 영향이 '달튼 극소기' 때보다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학자 존 달튼의 이름을 딴 '달튼 극소기'는 1790년과 1830년 사이 유럽의 기온이 평균 2°C 정도 내려갔던 때를 가리킨다.

영국 기상청은 아직은 태양보다 지구의 이산화탄소가 세계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극소기설'은 무시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2100년까지 태양의 움직임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평균 세계 기온은 겨우 0.08°C 정도 내려가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한 기상청 대변인 피터 스캇(Peter Scott)은 '우리가 관측한 태양 활동의 감소는 온실가스의 영향에 비하면 기온 변화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기상청과 다른 견해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덴마크 국립우주연구소의 헨릭 스벤스마크 (Henrik Svensmark)는 앞으로 50년 이상 세계 기온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영국기상청의 극소기에 따른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잘못된 것으로,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관측 모델이 현재 일시적으로 주춤한 지구 온난화 현상을 관측하는 것과 같은 모델에 기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7년 영국기상청은 1998년 이후 휴식기를 보이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이며 2004년과 2014년 사이에 세계 기온은 약 0.3°C 오를 것, 2009년과 2014년 사이 최소 삼 년 동안 역사상 최고 기온이었던 1998년의 14°C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나 영국 기상청의 대변인은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아직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저명한 기후학자인 주디스 커리 (Judith Curry) 또한 영국 기상청의 "극소기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영국기상청은 그들의 모델이 태양의 영향을 관측함에 있어서 심각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커리는 주장했다.

커리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기온의 상승과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60년 주기의 태평양과 대서양 수온 순환기를 들었다.

"기상학적인 면에서 태평양과 대서양은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전한 커리는 "1940년부터 1970년 사이 두 대양의 수온이 낮아졌을 때 기온도 낮아졌다. 태평양의 온도는 2008년부터 다시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대서양 또한 향후 몇 년 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 우주 연구소의 팰 브렉 (Pal Brekke)은 수온 순환설이나 극소기설의 중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는 1970년에서 1997년 사이 일어난 지구 온난화를 '이산화탄소가 아닌 자연이 초래했다고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향후 10년에서 15년안에 20세기 온난화 현상이 인간이 만들어 낸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인지 자연에 의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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