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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도 진중권도 공지영도 "나꼼수 사과하라"

입력 2012. 01. 31. 10:49 수정 2012. 01. 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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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현 기자]

◇ 지난해 11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나는 꼼수다´ FTA 특별야외 여의도 공연에서 나꼼수의 출연진 김어준 총수, 정봉주 전 의원,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기자가 '나꼼수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내부 분열로까지 치닫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일부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고 정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인증샷을 올렸다. 한 여성은 자신의 가슴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적었다.

문제는 그 이후 나꼼수 진행자들의 발언이었다. 21일 나꼼수 방송에서 진행자 중 한명인 시사평론가인 김용민씨가 "정 전 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마음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나꼼수의 또 다른 진행자인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지난 27일 정 전 의원이 수감된 홍성교도소를 찾아 접견 신청서에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라고 쓴 뒤 이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기까지 했다.

이는 곧바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간 나꼼수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는 물론 나꼼수와 동지적 관계에 있던 소설가 공지영까지도 비판 대열에 합류하며 나꼼수 진행자들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번은 위기가 올 거라 했는데, 이런 방식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질질 끌 것 없이 나꼼수 멤버들이 빨리 사과하는 게 좋다"며 "'나꼼수 사과할 것 없다', '알바들의 열공작이다' 등의 수작을 벌이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나꼼수 팬덤에서 그런 자들을 고립시켜야 한다. 여기서 사과하지 않으면 나꼼수에서 여성팬들 다 떨어져 나가고 골빈 X들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여전히 나꼼수를 지지한다'는 공 작가의 말에 유의하세요. 여성들은 사과 한 마디에 다시 나꼼수를 사랑해 줄 준비를 갖추고 있다. 위기는 기회. 이번 일을 나꼼수가 한층 더 멋있는 모습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만드세요"라고 충고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나꼼수 진행자들간 분열 조짐까지 감지된다. 나꼼수의 공연 기획자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윗접는다. 차이로 흔들리는 모습, 오해로 흔들리는 모습, 질투로 흔들리는 모습, 이해 못해 흔들리는 모습. 무척 보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탁 교수는 또 "이해와 오해 사이는 정말 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나는 이렇게 단 한 사람의 이해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을 공감하게 만들었다고 자만하며 살았던걸까... 몹시 부끄럽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불쾌한 여성들은 비키니 시위 자체보다 비키니 시위를 성희롱하는 일군의 찌질이들과 그에 덧붙여 농담했던 주진우 김용민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진우, 김용민의 발언에 대해 그들은 사과든 변명이든 해명이든 할 것"이라며 "미권스 카페에서나 이런 저런 데서 비키니 시위로 성희롱을 하는 자들은 알바거나 마초거나 환자들이겠죠. 전자는 논란이 당혹스럽고 후자는 논란이 즐거울테죠"라고도 했다.

탁 교수가 트윗을 접는다는 소식을 접한 공씨는 "협박! 탁샘 안 돌아오면 나도 나간다. 빨리 돌아와요"라고 했다. 공씨는 탁 교수가 '이해와 오해의 사이는 정말 멀다'고 적은 데 대해 "탁샘 왜 그래? 원래 한 사람 마음 구하는 게 나라 구하는 것보다 힘들어 예수가 기적부리고 별걸 다해도 잘 안됐던 것"이라고 위로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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