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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나꼼수는 종북 앱..삭제하라" 논란

입력 2012. 02. 03. 02:35 수정 2012. 02. 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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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첫 조치… 금지된 8개중 4개 北과 무관

군 당국이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종북(從北)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를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방부가 일부 현실비판 도서 등을 금서로 지정한 일은 있었지만 군 당국이 스마트폰 앱 금지 목록을 정해 삭제를 지시한 경우는 처음이다.

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육군 군수사령부 소속 모 부대는 지난달 31일 부대장 박모 준장 명의로 '스마트폰의 종북 애플리케이션 삭제 강조 지시'라는 공문을 하급 부대에 내려 보냈다.

이 부대는 공문에서 나꼼수를 비롯해 '스마트 촛불' '스마트 (통일)카드' '가카 퇴임일 카운터' '범민련 남측본부' 'North Korea World' '김정일 퍼즐' '애국전선' 등 8가지를 종북 찬양 앱으로 지정하고 삭제를 지시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보안교육을 실시해 삭제를 유도하고, 사이버 보안 진단의 날(매월 셋째 주 수요일) 행사 때 이를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삭제 대상 앱 중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기관지가 실린 '범민련 남측본부' 앱과 현 정부의 통일정책 비판 내용이 담긴 '스마트 카드'. 북한 여행 정보 'North Korea World', '김정일 퍼즐' 등 4가지는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나꼼수를 비롯해 인터넷 언론 민중의소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인 '애국전선', 촛불시위 현장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 촛불',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잔여 기간을 보여주는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 현 정부에 비판적이지만 북한과 연관성이 없는 앱들도 금지 리스트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런 조치를 군수사령부 산하 일개 부대에서 결정하고 시행하기는 어려워 상부기관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 한 관계자는"종북 스마트폰 앱 삭제 조치는 일선 부대 차원이 아니라 국방부가 일괄적으로 관련 공문을 내려보내 실시된 것"이라며 "하급 부대가 임의로 결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나꼼수를 비롯한 특정 앱을 삭제하도록 일선 부대에 지시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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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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