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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은 우리말"? 이외수 발언 논쟁

입력 2012. 02. 24. 09:50 수정 2012. 02. 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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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트위터리언' 이외수 작가가 트위터에서 닭도리탕이 우리말이라고 말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작가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oisoo)에서 " '상식의 허실-닭도리탕은 일본식 이름이 아닙니다. 참고하시기를"이라고 말하며 관련 링크(j.mp/yljwKT)를 걸어 놓았다.

이 작가가 링크한 것은 익명의 네티즌이 "외보도리(오이를 잘게 썰어 소금에 절인 뒤 기름에 볶아 만든 음식)에서 보듯이 '도리'는 순수 우리말로 '잘라 내다'라는 말"이라고 주장한 글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닭도리탕에서 '도리'는 일본말의 '새'가 아닌 순수 우리말로서 닭을 '자르다'라는 의미.

이 작가는 이같은 주장에 동의하며 닭도리탕을 일본식 이름이라 부르는 것은 '상식의 허실'이라고 표현했다.

닭도리탕을 일본식 이름으로 여겨왔던 많은 네티즌들은 이 작가의 발언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이에 대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혀 뜻밖이네요. 앞으로 닭도리탕으로 다시 불러야하나..", "그러네요 일본어로 도리가 새이긴 하지만 굳이 닭에 새라는 의미를 붙여서 불렀을까요? 아닌 거 같은데"라며 이같은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닭도리탕을 순수 우리말로 보는 것은 억측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국립국어원 트위터 방문해보세요. 국립국어원이나 한글학회 모두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에서 왔다고 밝히고 있군요.", "그런데 국어학도 다른 과학처럼 학설이 뒤집히기도 하므로 좀 더 캐봐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닭도리탕의 순수우리말 어원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팔로워 수 100만이 넘는 이외수 트위터의 영향력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이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입장에 주목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현대 국어가 아닌 옛말에 '도리'가 부분을 뜻하는 접미사로 쓰인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외보도리에서 뜻이 명확한 건 '외'뿐이며, '도리' 또는 '보도리'가 조각을 뜻하는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국어원 트위터(@urimal365)에는 " '닭도리탕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다'가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바로잡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대해 "국립국어원에서는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とり'에서 온 것이라 보고, 이를 '닭볶음탕'으로 다듬었습니다. '도리'의 어원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분명한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라는 답글이 게재됐다.

'도리' 의 우리말 어원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국립국어원의 입장이 밝혀져 당분간 이외수 작가의 해당 발언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4일 현재 기준으로 이외수의 트위터에 나타난 '팔로잉'(내가 상대방 친구 추가)은 1만4715명, '팔로워'(상대방이 나를 친구 추가)는 123만8300명을 기록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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