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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사장, 회사카드로 명품가방까지.. 충격"

입력 2012. 02. 27. 15:25 수정 2012. 02.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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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보다 업무추진비 많아" MBC 노조, 사용내역 공개

김재철(59) MBC 사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서울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명품가방과 귀금속을 구입한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MBC 노동조합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지난 2년간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이 무려 7억 원에 달한다"면서 "우선 김 사장 본인이 직접 갖고 다니며 사용한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액만 2억 원을 넘는다. 또 공식적인 회식비나 선물 값 등으로 비서진이 계산한 법인카드 비용은 5억여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서울시장의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직원 1,600명, 매출 규모 1조원의 김재철 사장이 1년간 쓴 법인카드 금액이 예산 25조원, 시민 1,000만 명인 서울시장의 올해 업무추진비 3억6,000만원과 비슷하다. 김 사장은 법인카드 사용액 7억 원 이외에도 직원들에게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한 번에 수백만, 수천만 원의 현금을 뿌렸다. 이 같은 사용액을 포함하면 서울시장보다 훨씬 큰 씀씀이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처 또한 매우 황당하다고 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명품 가방 매장, 고급 귀금속 가게, 여성 의류매장 등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과 항공기 기내 면세 물품 구입에도 1,000만 원이 넘게 들어갔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한 번에 수백만 원을 쓰기도 했다. 고급 미용실과 화장품 가게 등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주말 승용차 주유비 또한 본인 명의의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휴일에도 법인카드 사용은 끊임없이 이어져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수천만 원의 결제가 이뤄졌다.

노조는 또 김 사장 '특급호텔 마니아'라고 주장했다. 롯데호텔, 조선호텔, 세종호텔, 플라자호텔, 팔레스호텔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대구, 경남 창원 등 전국의 특급 호텔 30여 곳을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수시로 다니며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는 것.

노조는 "호텔에서 (김 사장) 개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 횟수는 2년에 188건"이라면서 "비서진들의 카드까지 포함하면 김 사장은 매일같이 특급 호텔에 드나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특급 호텔에서 도대체 뭘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노조 측은 "우리가 입수한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충격적"이라면서 "김 사장은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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