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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점심시간 할인" 강남 '30분 性매매' 기승

김대종기자 입력 2012. 02. 28. 11:51 수정 2012. 02. 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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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삼 곳곳 전단.. "낮엔 단속안해 안전"

"낮 시간대 할인해 드립니다. 점심 때 30분만 시간 내십시오. 단속 걱정 없습니다. 대낮에 무슨 단속입니까."

낮 시간대에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공략한 '30분 성매매업소'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성황을 누리고 있다. 이른바 '대떡방'이다.

대딸방 포옹방 키스방 등 업소들에서 행해지는 유사성행위는 물론, 직접적인 성매매까지 하도록 돼 있는 이 변종 업소들은 일반적으로 밤에 이뤄지는 성매매의 절반이란 '파격적'인 가격에 '주간 할인'까지 내세우며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평일인 27일 낮 12시 반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주변.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과 업소명,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들이 길거리에 뿌려져 있었다.

한 전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점심시간에도 가능하냐"고 묻자 "요즘에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30분에 7만원이고, 인원만 말씀하시면 아가씨들을 맞춰 주겠다"고 답했다.

업소 측에 따르면 대떡방의 주 고객은 점심시간 한 시간을 이용해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성매매를 하러 나온 직장인, 외근을 나왔다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샐러리맨, 영업사원으로부터 '점심 접대'를 받는 남성들이다.

화대는 보통 13만~18만원대인 오피스텔 성매매나 안마방의 절반 가격인 8만~9만원 수준. 게다가 오전 11시부터 저녁이 되기 전까지 방문을 할 경우 1만원가량의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한 업소의 '실장'은 "낮에 일하는 아가씨들이 더 예쁘다"며 "일반 직장인과 같은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도 낮일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업소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했고, 손님들이 직접 적나라한 경험담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었다.

업소들은 주로 서울 강남의 논현역, 선릉역, 역삼역 등 사무실이 몰려 있는 강남 일대 주요 역 주변의 오피스텔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 다른 업소에 전화를 걸어 경찰 단속에 대해 묻자 "유흥업소 단속은 원래 밤에만 이뤄지기 때문에 낮에는 안전하다"며 예약을 부추겼다.

이들 업소에 대한 경찰의 단속도 쉽지 않다. 경찰의 단속은 주로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뒤 모든 진술을 확보해 현장에서 체포하는 형태인데, 한번 단속에 걸린 업소들이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공유해 다음 단속이 어렵게 된 것이다.

김대종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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