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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靑행정관이 민간인사찰 은폐 지시"..녹취록 2차 공개

박성완 입력 2012. 03. 06. 19:51 수정 2012. 03. 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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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민주통합당은 6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관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증거 은폐를 위해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총리실 장진수 전 주무관의 진술 녹취록을 2차로 공개했다.

민주통합당 'MB정권비리 및 불법비자금진상조사특위(MB정권비리특위)'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는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민간인 사찰을 맡았던) 점검 1팀과 진경락 지원과장의 컴퓨터를 없애버리라고 했다"는 장 전 주무관의 진술이 담겼다.

장 전 주무관은 "최 전 행정관이 '민정수석실하고 다 상의가 됐다. 검찰에서 오히려 요구한 사항이다'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녹취록에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최 전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괜찮은 직책'을 제공해주겠다며 청와대의 개입에 대해 함구할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당시,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설은 무성했지만 검찰은 지난 2010년 9월 관련 증거와 진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주범,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종범이었는데 종범만 기소하고 주범을 기소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10년 11월 1일 대정부질의 때 청와대가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포폰을 만들어줬고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입을 맞춰 이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장 전 주무관의 증언으로 주장했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지휘와 개입이 드러난 이상 철저한 재수사와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MB정권비리특위는 5일 검찰이 총리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청와대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공모 내용이 담긴 업무분장표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장 전 주무관의 1차 녹취록을 공개했다.

특위는 "업무분장표만 압수했다면 청와대와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구체적인 공모 과정을 금방 알 수 있었다"며 "검찰은 총리실 단독으로 한 증거인멸 사건으로 축소하고 형식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리실은 장 전 주무관의 진술에 대해 대답을 꺼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에서는 입장이 없다"며 "(장 전 주무관은) 대법원 판결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사법적인 절차로 다뤄져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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