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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무선망' '쌈지 무선망'을 아십니까?

양정민 기자 입력 2012. 03. 10. 09:31 수정 2012. 03. 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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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지나친 다듬기 논란

[머니투데이 양정민기자][국립국어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지나친 다듬기 논란]

"아~! '근거리무선망' 잘되는 '똑똑 전화' 찾으시는구나?(@kor_******)"

국립국어원이 '와이파이(Wi-Fi)'를 '근거리 무선망'으로 순화하기로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9일 트위터(@urimal365)를 통해 "'근거리 무선망'은 '와이파이'를 다듬은 말입니다. "똑똑 전화(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망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처럼 다듬은 말 '근거리 무선망'을 쓰시기 바랍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국립국어원은 이어 "그럼 블루투스는 파란이빨인가요?(@KON****)"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블루투스'는 '쌈지무선망'으로 다듬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한 트위터리안(@goldner***)은 "와이파이는 상표명이고 고유명사인데 왜 다듬어야하는지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국립국어원은 "와이파이가 상표명에서 유래됐지만 현재는 무선랜 연결과 장치 간 연결을 지원하는 일련의 기술을 뜻하는 말로 쓰이므로 일반명사화 됐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국립국어원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우리말로 다듬은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근거리무선망'은 2010년 12월, '쌈지무선망'은 2005년 6월에 각각 우리말 순화어로 선정됐다. 이것이 트위터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Taco*****)은 와이파이(Wi-Fi)로고(위)를 '근거리 무선망'으로 바꾼 패러디 이미지(아래)를 만들었다. (출처=트위터)

하지만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대해 트위터리안들은 지나친 말다듬기라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리안(@Novat***)은 "와이파이를 근거리 무선망이라고 했는데, '근거리 무선망' 에 들어가는 말 전부 순우리말도 아니고 한자다. 이렇게 고치는 의미가 있는지?"라고 꼬집었다. 다른 트위터리안(@Zeria***) "그럼 국립국어원님, 아이폰은 뭐라고 순화하면 좋죠? i가 9번째 글자니까 지읒전화?"라고 비꼬기도 했다.

'근거리 무선망'이라는 순화어가 '와이파이'의 기술적 의미와 다소 다르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와이파이 외에 블루투스나 적외선 기술 등도 '근거리 무선망'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_ze***)은 "근거리 무선망이란 말은 와이파이를 대신 할 수 없다고 봄. 근거리 무선 기술은 꽤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와이파이는 중계만 잘되면 꽤 장거리도 커버 가능. 그런 식의 다듬기(?)는 기술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트위터리안(@leno***)도 "우리말로 쓰자는 그 의도는 좋지만 '근거리 무선망'이라는 말은 너무 함축적이지 않나. 차후 나올 또 다른 무선기술들은 그럼 어떻게 표현하자는 거?"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6년 10월 '펜트하우스'의 순화어로 '하늘채'를 선정했다가 한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소설가 이외수씨(@oisoo)와 '닭도리탕'의 어원을 놓고 트위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양정민기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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