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류성 어류 자리돔 독도서도 산란"<수과원>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기후변화 탓에 따뜻한 바다인 제주에서 주로 서식했던 난류성 어류 자리돔이 독도에서도 산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또 독도에서 채집한 자리돔의 외부 형태 및 DNA를 분석한 결과, 독도 서식 자리돔이 제주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자리돔이 동해안에 우점(優占)하는 빨간횟대 등 다른 어류의 먹잇감이 되기도 해 독도 해양생태계 구조에 뚜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센터 측은 "독도 해역과 울릉도를 포함한 광역해양생태계에 대한 기후변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종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독도 해역 생태계가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센터는 최근 시험조사선(탐구 20호)을 이용해 독도 주변해역의 수산자원 조사를 한 결과, 동해의 대표적 냉수성 어류인 뚝지, 임연수어, 참홍어, 연어, 횟대류와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 등 24종의 다양한 어류가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기인 2009년 11종, 2010년 6종, 2011년 18종의 어류가 출현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구센터는 겨울철임에도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과 남해연안에 많이 분포하는 불볼락 등이 출현해 다양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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