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안부 피해자 84세 이용수 할머니 "민주 비례대표 출마"

뉴스 2012. 3.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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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News1 한재호 기자

일본군 군대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84)가 오는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할머니는 14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01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민주통합당에 비례대표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국회에 진출해 당당히 위안부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20년 이상을 외쳐도 꿈쩍하지 않는 일본과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뵐 생각에 면목이 없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나서야겠다 결단했다"며 "그동안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15살에 일본 위안부에 끌려가 성노예의 악독함을 견뎌내고 70여년의 역사를 경험한 내가 직접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내고 말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뿐만이 아니라 북한과 아시아의 여성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일하겠다"면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꼭 해결하고 말겠다"라고고령이 무색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할머니의 이번 출마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인권특별위원회와 '문화재 제자리 찾기', 일제 피해자 공제조합 등의 단체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대표로 지난 12월 일본 궁내청으로 부터 조선왕실의궤를 반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혜문 스님은 당시 뒷 이야기를 밝히며 국회의원으로서 할머니의 자질에 대한 일부 우려를 반박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용수 할머니가 비례대표 출마를 한다니 나이와 자격 등을 운운하지만 이 할머니가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자질을 갖추었다는 것에 나 자신도 겸손해지고 말았다"면서 "지난 2009년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위해 당시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이 절실해 우리나라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부탁했지만 아무도 못해 낸 것을 이 할머니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할머니는 일본 내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로 민주당 중진 의원 36명을 소개해주며 수시로 면담이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아사히, 마이니치 등 일본 내 주류 신문기자 등도 소개해 의궤반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실제로 많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지금 일본이나 미국의 국회의원을 소개해 달라고 내게 부탁하면 이용수 할머니가 소개해 준 의원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News1 한재호 기자

대한변호사협회의 인권특위 위원장으로 이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제안한 최봉태 변호사도 지지발언을 통해 "지금 할머니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으로 부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에서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하며 국민의 대표가 돼 위안부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고 밝혔다.

1928년 대구에서 출생한 이 할머니는 15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으로 끌려가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1945년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4년 서울행정법원에 외교통상부 장관을 상대로 한 '한일회담 문서공개 소송'을 내 원고 대표를 맡아 승소를 끌어냈으며, 2007년에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을 통해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한일회담 문서공개 소송에서도 한국 측 원고 대표를 맡아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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