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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유출 기업 재발방지 속도낸다

입력 2012.03.20. 11:22 수정 2012.03.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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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개 서비스 사용자의 정보를 통합하겠다는 구글, 메이플스토리 1320만명의 회원정보를 유출시킨 넥슨. 개인정보보호 관련 논란을 일으켰던 기업들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통위의 권고조치에 꼿꼿한 자세로 일관했던 구글은 한발 물러서 방통위와 실마리 찾기에 들어갔고, 사건 당시 두루뭉술한 대안만을 발표해 빈축을 샀던 넥슨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계도기간이 이달 끝나 내달부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서두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 측은 20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구글코리아와 지난달 말 방통위가 내린 권고 사항을 놓고 구글이 이행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구글코리아가 구글 본사에 연락해 우리가 권고한 사항 중 어떤 부분 실행할 수 있는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우리와 실무적으로 만나서 문제되는 부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당초 모든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의 정보를 통합한다는 정책을 밝히면서 '제2의 빅브라더'라는 얘기까지 들었던 구글은 방통위의 제동에도 '사용자 경험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이라는 취지대로 이달부터 자사의 정책을 시행했다.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비공개로 관리하고 외부에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혀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강경하게 대응했던 구글이 방통위와 타협점 찾기에 나서면서 수정된 개인정보통합 정책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쟁점이 되는 부분은 ▷이용자들이 구글의 새 정책에 동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 마련 ▷개인정보 보유ㆍ이용 기간 명시 ▷파기절차 및 파기방법, 개인정보 취급 위탁자의 업무내용 및 위탁자에 관한 정보 등이다.

이와 함께 넥슨도 내달부터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회원정보 유출 당시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위주로 일관해 미봉책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4개월간의 준비 끝에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넥슨은 우선 로그인을 엄격하게 관리키로 했다. 사용자 PC의 IP와 스마트폰 간의 거리를 파악해 비정상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이를 넥슨 본사에서 통제하는 방법이다. 가령 스마트폰 위치정보 수집에 동의한 사용자의 PC IP가 서울로 잡히는데 정작 스마트폰은 대전이나 부산 등으로 나온다면 넥슨에서 직접 접속을 차단하는 식이다.

넥슨이 인수한 기업과 넥슨닷컴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의 멤버십도 하나로 통합키로 했다. 넥슨 관계자는 "현 시점 넥슨이 M&A했거나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는 12곳으로 그동안 개별적 멤버십이었던 것을 하나로 묶는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넥슨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달 1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시 즉각 처벌로 이어지는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상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수집한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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