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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회장 미행' 삼성 직원 대포폰 썼다

류인하·곽희양 기자 입력 2012. 03. 20. 21:52 수정 2012. 03. 2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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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52) 미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삼성물산 직원들이 미행 과정에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삼성물산 직원들이 렌터카를 빌린 비용을 회사 측에서 내준 것을 확인하고 회사 측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삼성물산 김모 차장을 비롯해 미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삼성물산 측 직원 3~5명이 지난달 2일부터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외에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미행 과정에서 대포폰을 통해 서로의 동선을 확인하고, 신원이 밝혀질 경우를 대비해 렌터카 업체에 전화번호를 대포폰 번호로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대포폰 사용내역 등을 조회해 이들이 대포폰을 통해 조직적으로 미행을 계획하고, 가담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삼성물산 직원들이 이용한 렌터카의 비용을 회사 측이 대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회사 측이 렌터카 비용을 대주며 조직적으로 미행을 종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미행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중 세 번째 인물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피고소인이 한 진술과 통신수사를 통해 드러난 이들의 행적, 대포폰 사용내역 등을 종합해 이번 미행사건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이 아니라 타인 명의의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대포폰으로 본다"며 "통신수사 과정에서 김 차장을 비롯한 삼성물산 직원들이 대포폰을 쓴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고, (이를) 미행했다는 정황증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 차장 등을 한 차례씩 소환 조사했지만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CJ그룹 측은 지난달 23일 복수의 성명불상자가 며칠에 걸쳐 이 회장을 미행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 차례 경찰에 출석한 삼성물산 김 차장은 회사 관련 업무 때문에 이 회장 자택 부근에 갔을 뿐 미행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인하·곽희양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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