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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나라 의원들의 8년전 '막말 연극' 들여다 보니

양정민 기자 입력 2012. 04. 06. 16:43 수정 2012. 04. 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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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정민기자]

유투브 영상 캡쳐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가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한 연극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 후보를 옹호하는 트위터리안들이 활발하게 이 영상을 퍼트리고 있다.

6분 30초 가량의 이 영상은 옛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2004년 8월 전남 곡성에서 벌인 창단공연 < 환생경제 > 의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늘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 '노가리'가 아들 '경제'가 후천성 영양결핍으로 죽었는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집터를 옮기자고 몽니를 부린다는 것이 줄거리다. 당시 출연한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은 현재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 연극에서 '노가리'역을 맡은 주호영 의원은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흉내낸다. 박순자 의원은 무능한 '노가리'에게 "육**놈, 개*놈,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값을 해야지, 죽일 놈"등의 욕설을 퍼붓는 부녀회장 역을 맡았다.

이 밖에도 "난 전두환 때 술 취해서 선거 벽보에 오줌 싸다가 민주 투사가 됐다(번데기 역 정두언 의원)" "노가리, 김정일 위원장을 웃길 수 있겠나.(중략) 이렇게 남북대화만 성사시키면 모든 것을 깽판 쳐도 돼(깍두기 역 정병국 의원)" "경제 죽고 나서 정신없는데 수도 이사나 가자고 한다(민생 역 심재철 의원)"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풍자한 발언이 이어진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actormoon)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보시죠"라며 해당 영상을 리트윗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leastory)도 "민주당은 환생경제에서 노 대통령에게 성폭력적 언사를 하며 낄낄댄 박근혜 송영선 등 관련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라! 그들이 사퇴하면 우리도 김용민을 포기하겠다!"라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 연극은 공연 당시에도 '거친 대사'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임태희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은 "내용은 도외시 한 채 아주 부분적인 대사 몇 개를 빌미로 연극 전체를 문제 삼는 것은 올바른 문화적 자세가 아니다"라며 비난 여론을 일축한 바 있다.

[양정민 기자 트위터 계정 @101_mt]

머니투데이 양정민기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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