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맺고 수천만원 스폰받은 경찰 간부 구속기소

구교형 기자 2012. 4. 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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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의형제 맺고 앞으로 서로 돕고 살자. 네가 사업을 하다가 어려운 일이 생겨서 조사를 받는 일이 생기면 내가 도울테니, 너는 경제적인 면에서 나를 도와라."

박병국 경무관(50)은 2006년 11월10일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룸살롱에서 친구 소개로 만난 사업가 김모씨(43)에게 이같이 말했다. 일주일 뒤 박 경무관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호텔 일식당에서 김씨를 다시 만나 "경무관으로 승진하려면 내외부에 인사를 해야 하는데 최소한 2억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경무관은 이 때부터 김씨로부터 '스폰'을 받았다. 박 경무관은 2006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현금 2600만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김씨가 제공하는 법인카드도 받아 1400여만원을 사용했다.

또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등에 있는 룸살롱을 전전하며 200여만원대 향응을 제공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한동영 부장검사)는 18일 43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박 경무관을 구속기소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경무관은 2006년 서울지방경찰청 보안과장을 거쳐 경찰청 홍보담당관, 울산지방경찰청 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고 2009년 8월부터 주중 대사관에 파견돼 영사로 재직 중이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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