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는 미국내 광우병 젖소 발생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계속 허용하되 전량 개봉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아직 광우병 발생 젖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섣불리 수입 검역을 중단할 경우 통상마찰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서 확인된 소 해면상뇌증(BSE) 발생과 관련해 미국 측에서 제공한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통상마찰을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소 해면상뇌증에 걸린 젖소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보려고 미국 측에 관련 정보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광우병 발생 젖소가 사료에 의해 발생했는지 몇 개월령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미국 현지조사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 측에서 역학조사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농식품부는 광우병 젖소와 관련한 정보를 확보하는 대로 이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역 중단 권한은 갖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확인될 때까지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했어도 감염된 쇠고기가 국내에 수입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에서 쇠고기 가공품은 제외된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젖소 떼에서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 해면상뇌증(BSE)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3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젖소 떼에서 이러한 증상이 발견된 것은 2003년 12월 이후 네 번째다.
다만 농무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소 해면상뇌증이 발견된 것은 29건으로 1992년 3만7311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적절한 조치 등을 통해 광우병 확산을 통제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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