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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상원, 스페인 석유회사 국유화 승인

김재순 입력 2012. 04. 26. 22:42 수정 2012. 04. 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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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부문 국유화 확대 목소리 거세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상원이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이자 자국 내 최대 에너지 업체인 YPF를 국유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상원은 전날 13시간 넘는 격론 끝에 YPF 국유화 법안을 찬성 63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승인했다.

법안은 곧바로 하원으로 넘겨졌으며, 하원 역시 집권당이 장악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지난 16일 의회에 보냈다.

YPF는 애초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1999년) 때인 1993년에 민영화됐으며,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YPF는 13년 만에 국영회사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아르헨티나 석유연구소(IAP)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에서 YPF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와 25%다. 정유 분야의 비중은 54%에 달한다.

스페인은 물론 유럽연합(EU)과 미국, 국제기구 등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YPF 국유화 조치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대대적인 방향 전환 차원에서 YPF의 국유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렙솔이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YPF 국유화 추진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헨티나 좌파단체들은 YPF 국유화를 계기로 모든 에너지 자원을 국가의 통제 아래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파단체들은 전날 상원 표결이 이루어지는 동안 의회 건물을 둘러싼 채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자원을 민간기업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유화 확대를 촉구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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