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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의 눈물 "경찰 깨끗해졌다..위축되지 마라"

장규석 입력 2012. 04. 30. 14:24 수정 2012. 04. 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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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뇌부 후속인사 향방에 촉각

[CBS 장규석 기자]

수원 오원춘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조현오 경찰청장이 30일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조현오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먼저 '송구스럽다'며 운을 뗐다.

그는 "수원 사건과 성매매업소 유착비리로 경찰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그러나 인사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노력해왔고, 경찰이 많이 깨끗해졌다고 자부했다.

2006년부터 2010년 5년 동안 연평균 83건 발생하던 금품 수수비위가 지난해 13건으로 줄어들었고, 작년 9월 23일부터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들었다.

조 청장은 "어떤 국가기관도 손대지 못했던 '룸살롱 황제' 이경백을 구속시킨 것도 우리 경찰이었다"며 "(이경백 사건으로) 당장은 경찰이 부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그 성과가 제대로 알려질 날이 올 것"이라고 독려했다.

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포자기 심정으로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되고, 위축돼서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목에서는 좌중에서 박수가 여러차례 쏟아졌다.

조 청장은 이어 "학교폭력 해결과 미완으로 그친 수사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사권 독립에 대해서도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 이런 발언을 뒷받침 하듯 이날 이임식에서는 현장 경찰관 100여명이 '경찰은 수사, 검사는 기소'라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 청장은 퇴임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자주 코를 훌쩍이고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김기용 경찰청장 후보자와 경찰 고위 간부들은 물론 현장경찰관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 퇴임식장 입구에는 조현오 청장을 응원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댓글도 붙었다.

조현오 청장은 퇴임직후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고문으로 위촉돼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계속 매진할 계획이다.

◈포스트 조현오…경찰 수뇌부 구성에 촉각

한편, 조 청장의 퇴임으로 후속 경찰 고위급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청장의 후임에는 김기용 경찰청 차장이 내정돼 1일 청장 후보자 신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게 된다.

이강덕 서울청장은 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내정됐고, 수원 오원춘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서천호 경기청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차기 서울경찰청장에는 김정석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고, 나머지 치안정감 한 자리를 놓고는 김용판 경찰청 보안국장, 이만희 경북경찰청장 등이 경합중인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벌써부터 경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한 하마평이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이 강해지고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경찰조직 수장들을 많이 바꾸는 것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후속 인사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ha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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