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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벌면 왕따" 성매매까지..'가출팸' 충격

김종원 기자 입력 2012. 05. 10. 20:27 수정 2012. 05. 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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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8시 뉴스는 오늘(10일) 위기에 빠진 청소년 문제에 집중적으로 조명해보겠습니다. 가출팸,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가출청소년 패밀리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최근 청소년 강력사건들을 분석해봤더니 이 가출팸이라는 공통분모가 발견됐습니다.김종원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기자>자정 가까운 늦은 밤, 10대 청소년들이 유흥가에 하나 둘 모여듭니다.모두 가출한 중·고등학생들입니다.[가출청소년 : (다 가출하신 거예요?) 네. (집 언제 나왔는데?) 집? 지금 한 7, 8개월? 1년 넘었나?]인터넷과 채팅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오늘 처음 만난 겁니다.첫 만남이지만, 몇 마디 오가더니 스스럼없이 어깨동무를 합니다. 가출한 청소년들의 모임, 이른바 가출팸이 결성되는 순간입니다.[오빠 나 담배 한 개비만. 나 아직 안폈어.]아무렇지 않게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들, 곧바로 유흥업소로 향합니다.[(야, 노래방 들어갈래?) 야, 진짜 안 갈 거야? (어디?) 술 먹으러.]최근 강화된 청소년 범죄 단속 때문에 한참을 돌아다녀도 유흥업소 출입이 쉽지는 않습니다[(야, 근데 얘네(유흥업소)가 (출입이) 뚫릴까? 얘는 좀 애매한데 얘는 (출입이) 안 될 것 같은데.]결국 이들이 향한 곳은 놀이터.술판을 벌이려는 아이들을 만나봤습니다.[(오늘 밤 잠은 어디서 자요?) 돈 있으면 찜질방, 사우나, 뭐 피시방. (돈 없으면) 건물 옥상 아니면 화장실 아니면 공원 이런데.]적게는 5명, 많게는 10여 명에 이르는 가출 청소년들이 숙식을 해결해야 하다 보니 돈 버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합니다.서로 마음이 맞아서 뭉친 패거리지만 돈을 못 벌어오는 친구는 철저히 왕따를 당합니다.[돈 버는 애들끼리는 막 나가서 술 먹고 놀고 집에 들어오는데, 걔네(왕따)들은 솔직히 돈 안 벌고 빌붙어 있는 거니까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아요.]돈을 못 벌어오면 폭행도 서슴지 않습니다.[그런 애들은 친하지 않으면 때려요. 고막이 터지거나 코뼈가 나가고 어금니가 나가고 광대뼈가 내려앉고 (할 때까지 때려요.)]최근 일산에서는 함께 가출해 생활하던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 한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어떻게든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도 마다하지 않습니다.[성매매도 하고 아니면 (유흥) 업소 같은데 (서로) 소개해 줘서 들어가서 일하거나….]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로 이런 가출팸을 결성하는 청소년들은 셀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그런 가출 청소년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어디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정부도, 경찰도, 부모도, 실태 파악 조차 못하는 실정입니다.(영상취재 : 김태훈, 편집 : 박선수, VJ : 이준영)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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