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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앞에선 삼성전자도 '乙'(?)

지선호 입력 2012. 05. 16. 19:07 수정 2012. 05. 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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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애플이 반도체 D램 물량을 삼성전자의 경쟁 기업인 엘피다로부터 공급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고개를 숙였다. 6% 이상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루사이 시가총액 12조원이 증발했다.

16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8만1000원(6.18%) 하락한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08년 10월24일(13.76%) 이후 최대다. 장초반 1%대의 하락세를 기록하던 삼성전자는 장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5%대로 급락한 삼성전자는 장막판 하락폭이 6%를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의 급락세는 애플의 '변심'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엘피다 히로시마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D램 중 50% 이상을 공급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연간 구매량에 3분의 1을 차지하는 물량으로 삼성전자가 공급하던 물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변심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엘피다와 마이크론도 미세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글로벌 업체들을 통해 공급선을 다변화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세공정 수준에서 다른 글로벌 업체들보다 앞서 있고, 이는 곧 반도체의 품질을 좌우하는 만큼 애플이 쉽게 거래를 끊거나 한번에 많은 물량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물량을 공급하기 벅찰 정도로 주문량이 많기 때문에 애플이 어쩔 수 없이 다른 글로벌 업체로 공급선을 늘리려고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사실이라면 삼성전자의 수급이 타이트 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주가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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