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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견 잡는 등록칩..뇌·피부 망가뜨려

정명원 기자 입력 2012. 05. 16. 20:54 수정 2012. 05. 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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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버려진 애완견을 관리하기 위해서 애견 등록제가 시범실시되고 있습니다. 개의 몸에 등록정보가 담긴 칩을 넣는 건데, 이 칩 때문에 애견들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칩을 사용했기에 그랬는지 참 딱합니다.정명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기자>두 살 된 이 강아지는 1년 전 등록정보가 담긴 칩을 시술받고 난 뒤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음식을 못 먹고, 배설도 제대로 못하더니 급기야 종양까지 생겼습니다.[형숙인/등록칩 시술 피해자 : 조금 혹이 난 게 아니라 거의 두께가 이 정도로 올라왔었어요. 지름이 3cm가 넘게 생겼거든요.]수의사 진단 결과 강아지 몸에 넣은 등록 칩이 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병을 만들었다는 겁니다.비슷한 문제로 최근 칩 제거수술을 받은 애견도 있습니다.[송정기/수의사 : 거의 비슷한 부위라고 보입니다. 이물질 반응입니다. 아무리 생체와 가깝다고 해도 이물질입니다.]애견 협회에는 아직 시술 대상이 많지 않은 시범사업 기간임에도 칩 때문에 뇌 손상이나 종양, 피부 괴사 같은 질환이 걸린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박애경/한국애견협회 부회장 : 개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크로칩을 장착해준 거였거든요. 그런데 그로 인해 원치 않은 결과가 발생하고 있는 거죠.]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자체는 아예 동물병원에 보급된 칩을 전량 회수했습니다.[부천시 관계자 : 전량 회수해라. 병원마다 돌면서 싹 회수해라. 그래서 다시 만들어 오라고 했어요.]문제가 된 제품은 애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찾을 수 있도록 고유 정보를 담은 칩으로, 국산품으로 인정받아 조달청 최우선 구매품목에 선정됐습니다.하지만, 세관 조사 결과 중국산이었습니다.세관은 해당 업체를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원산지 표시 위반 정황이 있는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납품 업체는 부작용을 수의사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해당 업체 관계자 : 동물병원에서는 저희 칩 문제라고 그랬죠. 전신검사를 끝냈어요. 결론은 시술 문제였죠.]수의사들의 입장은 단호합니다.[문재봉/○동물병원장 : 마이크로 칩 시술 자체가 주사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수의사들이 하게 되면 전혀 부작용이 생기지 않습니다.]애견등록 사업은 내년부턴 전국적으로 의무 시행돼, 칩 시술을 받지 않으면 애견 주인이 과태료 100만 원을 내야 합니다.시술 대상 애견만 250만 마리. 곳곳에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지만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영상취재 : 박대영·전경배, 영상편집 : 채철호)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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