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부군 필립공 입원(종합)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방광염 증세로 입원했다.
영국 왕실은 4일(현지시간) 여왕과 함께 즉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념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필립공이 전날 런던 템스강에서 열린 수상 퍼레이드 참석 후유증으로 급성 방광염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필립공은 이날 밤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몇시간 전 윈저성을 떠나 런던 킹에드워드7세 병원에 입원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필립공의 입원이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며칠간 병원에서 관찰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립공은 이날 축하 콘서트를 비롯해 기념 연휴 마지막 날인 5일에 열리는 세인트폴 성당 기념예배와 거리행진에 불참한다.
여왕은 예정대로 콘서트를 관람한다. 콘서트장에서는 버킹엄궁 앞에 설치된 횃불에 불을 밝혀 세계 4천여개 지역에서 펼쳐진 횃불 점화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필립공의 갑작스런 발병은 전날 비바람 속에 2시간 넘게 선 자세로 수상 퍼레이드를 참관한 영향으로 보인다. 그는 수상 퍼레이드 전날인 기념 연휴 첫날에는 왕실 가족과 함께 런던 남부 엡섬에서 열린 경마대회를 참관했다.
올해 91세의 필립공은 지난해 12월 관상동맥경화로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
그는 80대까지는 왕성한 체력을 자랑했으나 90대에 이르면서 기력이 떨어져 외부 행사를 자제해 왔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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