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리장성에 고구려.발해 영역까지 포함

콘텐츠센터 입력 2012. 6. 7. 14:57 수정 2012. 6. 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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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중국 당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크게 늘려 4만리 장성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장성의 동쪽 끝을 고구려와 발해 영역까지 연장하고, 고구려 성까지 포함시켜 한국 등 주변국 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안수훈 기잡니다.

중국 당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크게 늘려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의 문화재청격인 국가문물국은 5일 지난 5년간 실시한 고고학 조사결과, 만리장성의 총 길이가 현재 알려진 것의 두배 이상인 2만1196.18㎞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거리단위로 10리는 5㎞인만큼 만리장성은 이제 4만리장성인 셈입니다.

국가문물국은 만리장성이 현 중국의 가장 서쪽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해 칭하이성, 간쑤성, 닝샤후이주자치구, 산시(陝西)성, 허난성, 산시(山西)성, 네이멍구자치구, 허난성, 허베이성, 베이징시, 톈진시, 랴오닝성, 지린성을 거쳐 동쪽 끝의 헤이룽장성까지 15개 성·시·자치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만리장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존하는 중국 북부 지역의 모든 지역에 만리장성이 존재했다는 주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학계에서는 장성의 동단은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산하이관(山海關), 서단은 간쑤성 자위관이라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2009년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고구려 성인 박작성(泊灼城)이 장성의 일부로 확인됐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에는 옛 고구려와 발해의 영역이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까지 연장하고, 장성으로 볼 수 없는 요새까지 망라해 길이를 늘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학계에서는 중국이 새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만리장성 유적들이 기존 만리장성의 개념과 전혀 다른 명나라나 고구려의 유적들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학자들은 중국의 '만리장성 늘이기' 행보가 옛 고구려, 발해 지역이 중화민족의 통치권에 속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를 축적하는 차원의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만리장성 늘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나섬에 따라 중국의 동북공정을 둘러싼 우려도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안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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