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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보이스톡 허용..이통사 경영진 긴급인터뷰

입력 2012. 06. 07. 17:25 수정 2012. 06. 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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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네트워크 블랙아웃 우려""5만원 이상 요금제에만 허용" 재확인, 인터넷 사업자 유료화도 입장 갈릴듯

카카오가 선보인 무료 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이 연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회사 전략에 따라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여전히 5만원 이상(3G 5만4000원, LTE 5만2000원) 요금을 내는 가입자에게만 허용한다는 방침인 데다 하반기 LTE 2.0과 함께 새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통신 3사 간 마케팅 전략이 완전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7일 SK텔레콤은 보이스톡 요금제 제한은 물론 LG유플러스의 보이스톡 허용 방침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 타격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던 LG유플러스가 일부 허용이 아닌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힌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3G 가입자가 없고 LTE 통신망에 m-VoIP 트래픽이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마치 망을 공개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마케팅을 한 것"이라며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SK텔레콤은 보이스톡 등 m-VoIP가 음성통화를 대체하면서 투자 여력이 위축돼 통신망 고도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LTE 2.0(VoLTE) 요금제 도입, 와이파이 유료화, m-VoIP 요금제(별도의 데이터 요금제) 등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KT 측도 요금제 제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네트워크 블랙아웃, 산업 셧다운이 일어날 수 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기업의 혁신을 넘는 요구가 계속되면 투자는 국가의 몫이 되고 궁극적으로 국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표 사장은 "네트워크에 대한 지속적이고 충분한 투자 없이는 미래 스마트 컨버전스 경제에서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다른 목소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같은 흐름이 '유선 인터넷'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통신사업자들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사업자뿐만 아니라 플랫폼 업체(삼성, 애플, 구글 포함)에 과금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사, NHNㆍ다음 등 포털은 스마트TV 데이터 전송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카카오톡 m-VoIP 서비스가 논란을 빚자 카카오 측은 물론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업체와 통신사들을 불러 이해관계 조율에 나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ㆍ네이버ㆍ다음 등 이해관계자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며 "특별한 결론을 내리려는 차원은 아니고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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