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골프장에 인천공항 제5활주로 건설 고시

|박준철 기자 2012. 6.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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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스카이72' 골프장 부지에 인천공항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내용의 '인천국제공항 육상비행장 변경'을 관보에 고시했다. 이에 따라 활주로 반경 4㎞∼5.1㎞까지 건축이 제한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대규모 외자 유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이같은 내용의 고시를 지난 11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제5활주로는 인천공항 서측 스카이72 골프장 중 하늘코스를 제외한 오션코스(54홀)에 2027년까지 건설된다. 스카이72 골프장은 2020년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 계약을 맺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카이72 골프장과 계약 시점이 종료된 후 계약 연장이나 직접 운영 등은 향후 검토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제 5활주로 주변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의해 고도가 제한된다. 활주로 반경 4㎞는 52m, 4∼5.1㎞는 52∼107m로 건축이 제한된다. 특히 활주로 인근 지역은 20∼25m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다.

LH와 인천도시공사는 8조여원을 들여 19.3㎢(580만평)의 영종하늘도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정도가 고도제한 구역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구역에는 지난 5일 일본의 빠찡고 업체인 오카다가 132만㎡(40만평)에 4조9000억원을 들여 6성급 카지노호텔 2개와 콘도미니엄, 쇼핑몰 등을 개발하는 복합리조트(Incheon World City)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시도 지난 5월15일 캐나다에 본사를 둔 트리풀 파이(Triple Five)사가 66만㎡(20만평)에 1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적인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몰 오브 코리아(Mall of Korea)'를 조성하기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지역은 건축 제한과 함께 제5활주로 남단에 위치해 소음 영향권에 포함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신도시는 활주로 서측에 있어 소음 영향이 미비하겠지만 활주로 남측은 항공기가 수시로 이착륙해 소음이 클 것으로 예상돼 야외 활동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과 LH 등은 이 지역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토지 매입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제 5활주로는 국가사업으로 고시 지정 이전에 착공한 건축물에 대해서만 보상이 가능하지만 고시 이후 지은 건물은 보상하지 못한다"며 "고도 제한을 예측하지 못하고 개발 계획을 잘못 세운 것은 LH와 인천도시공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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