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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수출 세계적 망신] 日 성인사이트에 뜬 '다카하시 동영상'

김연주 기자 입력 2012. 06. 16. 03:12 수정 2012. 06. 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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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20명과 성매매.. 몰카로 찍어 얼굴까지 공개, 범인 추적해보니 反韓 시위

지난해 10월 인터넷에 한 일본 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번졌다. 일본 성인 사이트에 올라온 '한국 연예계의 슬픈 사정'이라는 제목의 21개 동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일본의 같은 모텔에서 한국인 여성과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 중에는 얼굴이 같은 여성이 한두 명 있었다. 약 20명의 한국 여성과 각각 상대한 것이다.

동영상 속 남성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알아보기 힘들었지만,여성들의 얼굴은 고스란히 다 드러나 있었다.

동영상 속에 얼굴이 공개된 한 여성은 성매매 여성 인권 센터에 전화해 "죽고 싶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해외 원정 성매매를 가서 손님을 받았는데, 몰래 동영상이 찍혀 자기 얼굴이 인터넷에 다 공개됐다는 것이다. 동영상에 얼굴이 공개된 또 다른 여성은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동영상을 수십 차례 돌려보다가 남성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1~2초 분량의 장면을 찾아냈다. 경찰은 남성 얼굴을 캡처한 사진을 원정 성매매 여성들에게 보여주면서 인적 사항을 수소문했다. 이들은 "이런 남성은 잡아서 꼭 처벌해야 한다"며 흥분했고, 자기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남성을 찾기 시작했다. 경찰은 여성들에게 사진을 보여준 지 하루 만에 동영상 속 남성이 '다카하시'라는 이름의 일본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남재우 팀장은 "피해 여성들이 '다카하시'가 도쿄에서 반(反)한류 1인 시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다카하시가 반한(反韓) 감정으로 몰카(몰래카메라)를 찍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남성의 신원을 일본 경찰에 전해주고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에서는 회신이 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한국 여성들의 피해가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다카하시라는 남성이 처벌을 받았는지 여부라도 알고 싶은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해외 원정 성매매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국 경찰과 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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