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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수출 세계적 망신] 한국기업이 가는 곳마다 단란주점도 따라 나간다

상하이 입력 2012. 06. 16. 03:12 수정 2012. 06.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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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건설특수 생겨나자 단란주점 10여곳도 성업

"쟤는 캔디 파파(Candy papa·젊은 여성과 교제하는 돈 많은 중년 남성)가 뒤를 봐주나 보다."

중국 에서 명품을 걸친 한국 유학생이 지나가면 현지인들은 뒷전에서 이런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최근 일부 한국 여학생들이 유흥주점 아르바이트에 발을 들여 놓은 현상과 관계된 것이라고 한다.

칭다오(靑島)에선 유흥주점 중국인 업주들이 "한국 아가씨들이 있다"고 은밀하게 광고한다. 한 교민은 "한국 여학생들은 돈을 많이 제시하면 2차(성매매)에 응하는데 희소성 때문에 중국 여성들보다 '몸값'이 더 높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돈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에서도 유학생 '야간업소 아르바이트'가 늘고 있다. 한류(韓流) 영향에다 '한국 여성은 얼굴이 예쁘고 노래를 잘한다'는 인식이 퍼져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렇다 할 아르바이트거리가 없고 보수가 적은 것도 유인(誘因)이다. 이들은 부유한 중국 상공인들이 많은 푸둥(浦東) 지역 내 유흥주점 중 한국인들이 거의 드나들지 않는 업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을 무대로 한 '섹스 수출'은 역사가 깊다. 현지 폭력조직과의 유착도 그만큼 끈끈해, 단속·처벌 사례가 거의 전무하다. 지방도시 홍등가에서 한국 여성들이 단체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성매매에 따른 안전 위협도 심각하다. 2009년 9월 제주도 출신 매매춘 여성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성매매를 하러 외출했다가 돈 문제로 시비가 붙어 살해됐는데, 당시 범인은 잡혔지만 살인 의도가 없었다는 이유로 징역 9년형을 받았다.

'섹스 수출'은 돈의 흐름, 한국인의 발길과 밀접하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등 국내 기업 진출이 왕성했던 2005~2010년 카자흐스탄 사례를 얘기했다. 그는 "당시 알마티 등 도시에 한국형 단란주점 10여개가 생겼다. 인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술집을 영업하던 한국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2차(성매매)를 포함한 한국식으로 영업했다"고 말했다. 현지에 단란주점 문화가 없었는데 현지 파견자들의 '수요'에 맞춰 만들었고 현지 아가씨들을 한국식으로 교육시켜 접대를 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2년 전쯤 업체들이 철수하면서 지금은 거의 문을 닫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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