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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한명숙도 종북주의?..새누리 또다시 색깔론 불지피기

윤지나 입력 2012. 06. 19. 12:03 수정 2012. 06. 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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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윤지나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종북논쟁을 확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극우 논객의 책을 근거로 야당에 대한 색깔론에 다시 불을 붙이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당선자 35%, 통합진보당 당선자의 62%가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자다. 당선자의 20%가 전과자라고 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극우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책을 발췌해 소개한 내용이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국회 원구성 협상이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가다, 말미에 "국회 운영이 예삿일이 아닐 것 같다"며 조갑제씨의 책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이 책은 조갑제 씨가 쓴 책인데, 여기에 보면 종북주의자나 간첩출신 정치인 분석도 되어있다. 종북 퇴치법도 되있다. 민통당, 통진당 공동합의문 분석도 잘 되어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출간된 '종북백과사전'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민주당과 진보당을 각각 챕터로 나눈 뒤 야당 의원들 한명 한명의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야당을 싸그리 종북주의 프레임으로 해석하는 셈이다.

이 책에 따르면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북한과 낮은 단계 연방제 통일을 주장했기 때문에, 한명숙 전 대표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두 차례 구속전력 때문에 각각 종북주의자다.

극우 보수진영의 전형적인 색깔론 교과서인 셈인데,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식 인용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홍일표 원내대변인이 지난 12일 "(야당은 새누리당을) 매카시즘이라고 공격하는데, 종북논란을 확대할 생각이 없다"고 한지 일주일 만이다. 앞서 남경필 의원은 지난 9일 의원연찬회 자유토론에서 "(종북 논란이)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원내대표라는 분이 원구성과 국회 열어야 할 책임을 회피한채 그런 책을 근거로 원내 제1야당을 공격하고 국내 동료의원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국 정치판은 이슈 변화가 워낙 빨라 종북논쟁이 오래가기 힘든데,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논쟁 등 일각에서 종북 이슈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새누리당은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섭 서울대 교수는 "이석기는 보수에게 떡밥을 던져주면서 자신을 공격하게 한다"며 "보수는 그 떡밥으로 충전하고, 이석기는 피해자라는 동정을 얻어 힘을 모은다. 적대적 공생의 적절한 예가 여기 있다"고 분석했다.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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