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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 일본인 "한국에는 매춘부가 우글 우글"

조충남 입력 2012. 06. 22. 17:15 수정 2012. 06.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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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의 여러분]

- 말뚝 일본인 "어제 매춘부 박물관에 말뚝을 꼽아놨다"- 말뚝 일본인, " 한국에는 매춘부가 우글 우글하다 "- 수요일 마다 정대협에 "왜 데모하느냐,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다" 협박 전화- 일부 극소수가 아닌, 정치가, 총리, 일본 정부에 책임- 대통령이 본질 회피하려는 모습, 일본 언론이 감지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 김미화의 여러분 > '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14:05~15:55)■ 진행 : 김미화■ 손님 : 윤미향(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대표)

김미화 >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이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에 이어서 위안부 소녀상에서도 발견되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극우 정치인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지난 18일 최초로 현장을 목격한 정신대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18일 월요일에 이 일본인이 박물관에 직접 왔었다면서요?

윤미향 > 사실은 박물관의 휴관일이에요. 그런데 어렵게 어렵게 우체부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서, 택시기사의 도움을 받아서, 한국 사람들의 온갖 친절을 다 받고 와서는 그런 일을 하고 갔습니다.

김미화 > 어떤 일이 있었어요?

윤미향 > 사실은 굉장히 당황했어요. 사실 저희 박물관을 5월5일에 열고 나서 그동안 자위대라고 밝힌 사람들, 일본 우익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저희가 막지는 않았어요. 박물관에 오겠다고 정식으로 표를 사서 왔고, 뿐만 아니라 그 일본 분들도 정신대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이런 전시관을 통해서 아픈 일이 있었다는 깨달음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요.

그런데 그날은 손에 들고 있는 것도 그렇고 느낌이 이상해서 명함을 달라고 말했더니 명함이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는 가겠다고 하고 가면서 포기를 하지 않고 담벼락에 그렇게 꽂아 놓고 간 거죠.

김미화 > 어떻게 하고 간 거죠?

윤미향 > 철두철미 준비를 해온 모양이에요. 하얀 색 130cm정도 되는 긴 막대기에 한 쪽에는 일본말로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다' 한 쪽에는 한국말로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다'라고 썼어요. 그리고 일장기가 딱 있었습니다. 본 순간 기분이 나빴고요. 이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그 분이 들고 있는 게 3개였기 때문에 또 어디에 뒀을까.. 박물관 주변을 돌아보니 없어서 평화비에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평화비를 지켜주세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트윗을 날렸어요. 그날 저녁을 실패를 했던 모양입니다.

김미화 > 이 사람은 일본에서 어떤 사람인가요?

윤미향 > 일본에서 저희가 집회를 할 때마다 반대 행동을 하는 단체가 있어요. 재일조선인의 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회, 줄여서 '재특회'라고요. 그 날도 대사관 앞 평화비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말뚝을 꽂아놓고 가면서 자기들이 어제 매춘부박물관에 가서 그걸 꽂아 놓고 왔다고 여러 번 얘기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 삶, 아픔을 담은 박물관을 매춘부 박물관이라고 하면서 "한국에는 매춘부가 우글우글한다", "자기가 묵고 있는 호텔에도 매춘부가 우글우글한다", "지금이 만약 전쟁시면 매춘부들이 더 많을 거다" 이런 식의 언어로 우리의 마음을 갈귀 갈귀 찢어 놓는 언행은... 동영상으로 담아서 버젓이 홍보하고 있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김미화 > 정신대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이 어린 나이에 끌려 갔다는 것을 우린 다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습니까. 수요 집회가 열리는 수요일에는 매주 협박성 전화와 편지가 온다면서요?

윤미향 > 네, 그렇습니다. 수요일 아침이면 전화가 와요. 우리가 일본말로 안하고 한국말로 하니까 "I hate Korea"라고 하거나 한국말로 왜 데모를 하냐고 하기도 했다가. 어느 날은 발신자가 없고 한글로 "너희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팩스가 오기도 했고, 태극기 위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그림을 그려 사무실로 우편물이 날아오기도 했고요. 이런 일들이 수 차례 있었죠.

김미화 > 우리 국민들은 극소수 일본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요.

윤미향 > 저는 그게 극소수라고 하지 않아요. 지난 67년동안 역사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역사를 왜곡하는데 앞장서 왔던 일본의 정치가들, 총리들, 뿐만 아니고 역사 교과서에서 이런 걸 가르치지 않는 교육정책. 이 모든 것이 역사를 부인하는 일에 앞서고 피해자들을 모독하고 피해자들에게 폭언하는 등 망동을 하게 끔하는 시스템으로 작용해왔다. 저희는 그렇게 봐요. 이 책임은 일본 정부에게 있다고 봅니다.

김미화 > 위안부라는 표현도 성노예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고, 우리 정부가 과거사나 독도 문제에 대해서 보다 힘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 현재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윤미향 > 지난 해 8월30일에 헌법 재판소 판결이 있은 이후에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TF팀을 만들고, 일본 정부에게 양자협의를 제의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는 등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 왔잖아요. 그런데 최근 대통령이 다시 법률적 말고 인도주의적인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본질에 대해 회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지 않나. 일본 언론들도 그것을 감지하고 우리를 유린하지 않는가 .. 요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미화 >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얼마 전 개관했죠. 여기 오신 분들 반응은요?

윤미향 > 굉장히 희망적입니다. 청소년들이 많이 오고 있어요. 여기가 좁은지만 주말에는 130-140명이 오기도 하고요. 와서 '피상적으로 아는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할머니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바로 현재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라고 반성을 하는 분들도 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저희에게 인상 깊은 건 저 멀리 시골에서 아이들 손잡고 오는 부모님들이 계세요. 그래도 아직 우리 나라 시민의식이 참 좋고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미화 > 시민들의 의식은 그런데, 우리 기업들이 한 푼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요?

윤미향 > 네. 위안부 이미지는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하면서 거부를 한 대기업들이 있습니다.

김미화 > 청취자와 나누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윤미향 > 일본 우익의 행동들이 사실은 일본 책임이기도 하지만 우리 책임이기도 합니다. 우리 스스로도 역사를 배우고 인식하는데 소홀히 해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금 회피하고 싶어 하는 문제나 적극적으로 말하기보다 알아서 대강대강 해주길 바라는 인식들이 사회 전반에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기업, 행정기관, 정치가들의 인식에서도 남아 있다고도 생각을 하는데요. 바로 이 문제는 아이들이 살아갈 현재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미화 > 앞으로 행사계획 같은 거 있으세요?

윤미향 > 8.15가 수요일인데요. 모든 국민들이 일본 대사관 앞으로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12시입니다.

김미화 > 네, 그렇군요. 계속 고생해주시고요. 고맙습니다.

윤미향 > 네 고맙습니다.

김미화 >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와 얘기 나눴습니다. 이거 화가 나는데요?!

jcn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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