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대장동 공영개발..이익금은 1공단 공원화 투입"
민선5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법원·지검 1공단 이전 검토"
【성남=뉴시스】유명식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7일 "분당 대장동 지역 91만여㎡를 공영개발해 남은 이익금으로 1공단을 전면 공원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장동은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2004년 12월 128만㎡ 규모로 개발 계획을 잡았다가 2008년 12월 면적을 줄여 추진해 왔으나 2010년 6월 말께 재정난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민선5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2019년3월까지 대장동 구역과 1공단을 단일사업으로 묶어 '결합개발'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정구 신흥 3동 1공단 부지 8만4200㎡는 지난달 29일 도시개발구역지정이 실효되는 등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공원조성계획 역시 예산문제로 표류하면서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 시장은 "도시개발공사를 설립,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장동을 개발하면 31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1공단을 단 한 푼의 혈세부담 없이 도심공원으로 조성하고 대장동 개발이익 대부분을 환수하는 이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공단 부지 일부를 성남지원·지청(법원·검찰) 부지로 매각하거나 현 지원·지청 인근 부지를 편입, 확대 재건축하도록 하는 등 1공단과 연계해 지원·지청 이전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수정구 단대동에 있는 지원·지청은 공간이 협소해 광주시 등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지원·지청이 이전하면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런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1공단 토지주의 협조와 지역주민의 이해관계 조정 등이 절실하다"며 "인허가 중단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통해 미금역 환승역을 관철했던 추진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사회적 기업을 현재 24곳에서 2014년까지 100곳으로 늘리고, 수정·중원지역 공동주택에 지역난방을 전면 공급해 분당, 판교 등 신시가지와 비교해도 손색없도록 주거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기부문화 활성화와 청렴도 향상, 시 청사 확대개방, 분당 공동주택 리모델링, 주차장 확보, 신흥주공아파트 등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위례신도시 사업권 참여(5000억원), 대장동 개발, 정자동 도로부지 매각(1500억원), 예산집행 효율화(1500억원) 등을 통해 자주재원 1조원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취임 후 성과와 관련해서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5400억원 가운데 2839억원을 정리했다"며 "일자리센터 운영, 비정규직 제로화 등도 내실 있게 추진했다"고 평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화합과 단결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발전해 왔다"며 "2500여 공직자 모두가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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