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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치마 집중 표적..여름범죄 갈수록 기승

입력 2012. 06. 28. 11:38 수정 2012. 06. 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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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옷차림 여성 상대 몰카허술한 문단속 절도범 급증취객 상대 소매치기도 늘어

여름철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씨가 더워져 여성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더운 날씨에 음주 후 공원 벤치 등에서 잠을 자는 취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가벼운 옷차림을 한 사람의 지갑을 노리는 전문털이범도 늘고 있다. 이 외에도 날씨가 더워 아파트 등의 현관문을 열어놨다 봉변을 당하는 피해사례도 속속 신고되고 있다.

경찰은 여름철 범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밤 9시20분 서울 지하철 1호선 왕십리역 중앙선에서는 A(36) 씨가 휴대폰으로 여성의 치마 속을 찍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달 5월 중순께 서울역에서도 B(29ㆍ학생) 씨가 손목시계형 몰카로 여성의 치마 속 은밀한 부위를 찍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1만9491건의 강간ㆍ강제추행 등 성범죄의 약 30%인 5754건이 날씨가 무더워진 여름철인 6~8월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범죄라는 것은 환경ㆍ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여름철 지하철 성추행 등의 성범죄가 집중되는 이유는 사람들의 옷이 짧아져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환경ㆍ계절적인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여름철이 되면 전체적으로 보안수준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성범죄뿐만 아니라 소매치기 등의 절도도 여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서울 강동구 H백화점의 한 패스트푸드점. C(31ㆍ여) 씨가 테이블 위에 가방을 올려두고 주문한 음식을 받으러 간 사이 가방이 사라졌다. 가방에는 5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여름에 사람이 운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매치기나 들치기 등의 절도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옷이 얇아짐에 따라 주머니에 지갑을 넣는 대신 손지갑, 가방 등을 소지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여름철 절도 등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술을 먹고 야외에서 잠을 자는 사람은 소위 '부축빼기'등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지난 19일 인천에서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취객의 지갑 등을 훔친 혐의로 E(41) 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여름철 짧은 옷을 입은 여성은 자주 뒤를 돌아봐야 하며,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확실히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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