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인혁당 사건 입장 밝혀야"

조은정 입력 2012. 7. 11. 12:06 수정 2012. 7. 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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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조은정 기자]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 유신 독재에 대한 과오, 공약의 헛점 등을 비판하며 총 공세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후보의 출마 선언 내용을 유심히 보니 말을 경제민주화라고 하지만 내용상 보면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재벌 몸집불리기는 아무것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가겠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경제민주화라고 하지만 박근혜 캠프의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7명의 구성원 중 '줄푸세'를 주도하고 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며 "말은 재벌 개혁이지만 재벌을 보호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8년 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 18시간만에 7명의 형을 집행했던 유신 시대의 과오를 상기시키면서 "38년이 지난 어제 박정희 독재의 딸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12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인혁당 사건이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리자 박 의원은 한마디로 '가치없는 것이며 모함이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2007년 1월 인혁당 사건이 무죄 판결이 나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그분이 대선 출마를 하면서 5.16 군사 쿠데타가 쿠데타가 아니라 혁명이라는 말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대선 후보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줄푸세가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바뀐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박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가 알맹이 없는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유신의 딸로 유신 체제를 홍보한 마네킹이기 때문에 그분이 대통령이 되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박근혜의 꿈은 이뤄질 지 모르지만 서민의 꿈은 좌초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최고위원은 "집사람이 경기여고를 다닐 때 물리선생님이 인혁당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돌아가셨다"며 "벌써 38년이 지났지만 독재의 칼날은 시즌 2 박근혜 후보를 통해 환생하고 있다는 엄청난 사실에 분노와 처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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