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시스

갈수록 교묘해지는 '몰카'..여성들 지하철타기 겁난다

배민욱 입력 2012. 07. 12. 06:02 수정 2012. 07. 12. 06:02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지하철 내에서 각종 몰래카메라로 여성들의 은밀한 곳을 촬영하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지하철 성범죄는 465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3건(33.4%)이 줄었다. 465건 가운데 신체접촉은 247건, 신체촬영은 218건이었다.

그러나 4~6월에는 지하철 성범죄 발생건수가 증가했다. 127건이 발생한 1~3월과 비교해 4~6월에는 338건이 나타났다. 1분기(1~3월)와 비교해 166%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몰래카메라 촬영이 많아졌다. 몰래카메라 촬영은 1~3월 32건에서 4~6월 186건으로 481%가 늘어났다.

실제로 소위 최첨단(?) 몰래카메라를 활용해 여성들의 몸을 찍다 적발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원인 김모(35)씨는 4월23일 오후 7시16분께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낙성대 구간 전동차 내 등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USB카메라 상단을 흰색종이로 감싼 뒤 렌즈부분에 구멍을 내고 오른발 운동화 신발끈 사이에 집어넣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강모(29)씨도 마찬가지다. 강씨는 5월14일 오전 7시께 1호선 서울역 대합실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뒤를 따라가면서 카메라가 내장된 은색 메탈 손목시계로 하체부위를 촬영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볼펜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했다. 또다른 강모(29)씨는 5월25일 오후 7시50분께 2호선 사당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 뒤에 서서 검정색 다이어리 사이에 검정색 볼펜형 카메라를 끼워 치마 속을 촬영했다. 그는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이나 몰래카메라 등과 같은 지하철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불쾌감을 표시하고 몸을 돌리거나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12에 즉시 신고하고 몰래카메라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이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가방을 이용해 몸을 가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6월 현재까지 발생한 지하철 성범죄는 2호선(40.6%·189건) 출·퇴근시간대(48.8%·127건) 전동차(50.5%·235건)에서 가장 빈발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9.8%·92건), 수요일(19.6%·91건), 목요일(18.7%·87건) 순으로 발생했다. 토·일요일은 각각 9.5%(44명), 3.4%(16명)로 가장 적었다.

mkbae@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