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박근혜, 대통령 되기엔 결격사유 있다"

입력 2012. 7. 17. 08:34 수정 2012. 7. 17. 0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김현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6일 새누리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유신시대의 퍼스트레이디로 사실상 '유신의 2인자'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되기엔 결격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도동 자택에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이날 오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에서 5ㆍ16 군사쿠데타를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한 데에 대해 "역사인식에 큰 결함이 있는 정치인이 국가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전 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정수장학회 관련 논란에 대해선 "남의 재산을 강탈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면담에 배석한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님(김 전 대통령)이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사사로운 감정 때문이 아니라 박 전 위원장의 과거와 오늘까지 여러 가지 역사 인식이나 행태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경선룰 논란 등으로 불거진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대해 "과거 야당으로 정치를 하던 시절에는 비주류를 인정하고 경쟁하면서 대화를 많이 하려 했다"면서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이 당이 사당화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것을 언급, "김 전 위원장과 며칠 동안 면담하고 왔는데 다녀와서 국민들에게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국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또 다른 경선 후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며 "(경선이 시작되면) 박 전 위원장은 별 것 아닐 것"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