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어버이연합' 반발 뚫고..노인노조 시동

2012. 7. 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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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복지시대 시니어 노동연합' 창립

일자리 확대 목표 등 10월 출범

노인 복지와 일자리 확충을 위한 중도 이념 지향의 노인단체가 출범했다.

'복지시대 시니어 주니어 노동연합'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최자웅 성공회 신부를 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단체는 정관 등을 통해 "이땅의 노년은 전쟁과 가난, 식민지, 군사독재 세월 속에서도 값진 민주주의의 승리를 거두었지만 행복하지도 마땅히 존중을 받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일자리, 노동 권리의 확보를 중심에 두고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노인단체인 '시니어클럽'과 '좋은 어버이들'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발기인 및 공동의장단으로는 신용승 '좋은 어버이들' 상임대표, 채수일 한신대 총장,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젊은 세대와의 연대를 위해 청년유니온 등 청년단체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이 단체의 고현종 사무처장은 "어르신들의 복지와 일자리 확대를 위해, 법적 지위를 갖는 '노인노조'를 10월께 공식 창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노조를 창립하기까지 사회적 의제로 △65살 이상 노인에 대한 실업수당 지급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확대와 금액 인상 △노인 의료비 부담의 경감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보수 성향의 노인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50여명이 찾아와 1시간 30분 동안 격렬하게 항의하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가로막아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어버이연합 쪽은 "노인노조 관계자 대부분이 여당에 비판적이고 비협조적인 인사들"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좌파 세력이 어버이연합에 대응하기 위해 급조한 조직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몇몇 회원들은 "빨갱이들 정신 차려라" "대한민국 다 뺏기게 생겼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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