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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몰카' 찍어 한의사 고발..업계 발칵

문준모 기자 입력 2012. 07. 18. 20:54 수정 2012. 07. 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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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의료행위를 벌인 전국의 한의원과 약국 수백 곳이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의사 단체가 몰래카메라 영상을 찍어 고발한 겁니다. 한의사·약사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의사가 여성 환자를 초음파 기기로 검사한 다음,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걸렸다며 비싼 한약을 추천합니다.

[한의사 : 이게 난소인데요, 포도송이처럼 많죠? 이게 다낭성 난소(입니다.)]

그러나 한의원에서 초음파 기기를 사용한 건 엄연한 불법.

게다가 이 여성은 실제론 자궁에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부산의 한 약국에선 약사 자격이 없는 카운터 직원이 약을 판매합니다.

[약국 직원 : 두 알에 한 포 드세요. 6500원이요. (이건 뭐에요? 한약이죠?) 네. 한약인데, 이거 잘 들어요.]

이 한의원과 약국은 모두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최근 모두 기소됐습니다.

몰래카메라를 찍어 경찰과 검찰에 제보를 한 주체는 전국의사총연합이라는 단체.

이 단체는 최근 17개의 한의원과 203개의 약국을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성원/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 :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약국약을 판매하거나 조제하는 행위,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초음파 같은 현대 의료기기를 한의사들이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 건강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고발 당시 증거 상당수가 '파파라치' 행위를 통해 수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의사와 약사들은 일부 의사들이 비도덕적인 방법을 동원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나섰다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한진우/대한한의사협회 이사 : 매우 부도덕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회원들이 '똑같이 복수해주자, 저들의 비리를 우리도 고소·고발 하자'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향후 ·한의사 단체가 강경 대응에 나서겠단 태세여서 의료 단체 사이의 극한 대립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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