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 영어강사 "성관계 몰카? 정말 역겹네요"

박초롱 입력 2012. 7. 19. 06:03 수정 2012. 7.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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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백인男 실상과 일그러진 가치관⑦] "어느 문화권에서든 경악할 일" 한숨

[CBS 박초롱 기자]

CBS노컷뉴스는 한 유명사립대학 어학원의 원어민 영어 강사가 한국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찍은 20여개의 동영상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보도가 나가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학교는 원어민 강사를 해고조치 했다. CBS노컷뉴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원어민 강사로 대변되는 일부 백인 남성들의 실상과 그들의 일그러진 가치관을 되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19일은 7번째 순서로 이번 사건을 접한 한 원어민 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대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었다는거죠? 정말 역겹네요(Disgusting)"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영어학원에서 만난 미국인 영어강사 애덤스 씨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CBS노컷뉴스 보도로 알려진 한 유명사립대 어학원 외국인 강사의 일탈(CBS노컷뉴스 11일 보도 '외국인 강사의 이중생활… '성관계 몰카' 수십개 덜미' 참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애덤스 씨의 표정은 자주 일그러졌다.

그는 "이런 사례는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에서든 경악할만한 일"이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4년째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그는 소문을 통해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 사이의 일부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짐작은 하고 있었다.

"늦은 밤에 홍대나 이태원에 가면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죠. 제 친구들 중에는 그런 외국인 남성들이 없지만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그런 사람들 얘기를 종종 들어서 알고 있어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해하고 분노할 수 있는 상황이 적잖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특정 유흥가 근처에서 이러한 만남이 자주 일어나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애덤스 씨는 '성관계 몰카'를 찍은 유명사립대 어학원의 외국인 강사나 한국인 여성에게 고소당해 출국금지된 '크리스'같은 사례가 자꾸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일단 E2비자(우리나라에서 외국인 강사로 일하기 위해 취득하는 비자)로 한국에 들어오기가 쉬운 편이에요. 학력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다보니 선생님이 되는데는 관심이 없으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무자격 외국인 강사를 양산하는 우리 정부의 시스템도 시급히 개선해야한다는 말이었다.

그는 또 문제를 일으키는 외국인 강사 개인의 문제도 있다면서 "일부 강사들이 사명감 없이 한국에 그저 놀러왔다고 생각하고 축제 분위기를 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파열음이 전적으로 외국인 강사들의 책임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영어를 배우고 싶다며 무작정 외국인에게 접근하는 일부 한국인 여성들도 문제"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제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이태원에 서 있었는데 한 한국인 여성이 '영어를 배우고 싶다'며 다가왔어요. 길에서 그런 만남을 갖는 것이 좀 불편해서 외국인과 채팅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조언한 적도 있어요"

결국 이 문제를 비단 인종이나 국가, 문화의 문제로 일반화하기보다는 개인의 사고방식과 성향의 차이로 봐야 한다는 것이 애덤스 씨의 생각이다.

또 자신의 지인들 중에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가는 '한국인-외국인 커플'도 많다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했다.warmhearted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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