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난청은 치매 동반자

입력 2012. 8. 31. 18:48 수정 2012. 8. 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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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문득 걱정되는 병이 있지요? 바로 치매입니다. 특정 사실이나 사물,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혹시 치매가 생긴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특정 사실을 잊었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병입니다. 물론 건망증으로 치매가 촉진되는 것도 아닙니다. 치매가 뇌세포의 손상과 위축에서 오는 기질적 변화가 원인이라면, 건망증은 뇌의 사용 용량초과에서 오는 기능적 이상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건망증은 자신이 잊어버린 사실을 기억하지만, 치매는 잊어버린 사실조차 모른다는 게 다릅니다.

치매는 뇌의 노화 또는 손상으로 발생하고, 이를 흡연과 고혈압, 상습적 과음 등이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들 위험인자에 한 가지 더, 난청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청력검사와 인지기능검사를 동시에 실시하며 성인 639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인은 정상인보다 치매 발생률이 평균 1.9∼4.9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이가 들어 귀가 어두워지면 치매에 걸릴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뜻이지요.

노년기 인지기능개선 및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청력을 잘 보호해야 될 듯싶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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