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보도보고 알았다. 어떻게 친구사이에.."

2012. 9. 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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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캠프 소속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협박했다는 금태섭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친구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져요"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는 지난 6일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도 보도 보고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건데 이해가 안 되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그런 얘기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정 위원이) 협박을 하고 말고 할, 그럴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금태섭 변호사의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자 새누리당은 즉각 입장을 밝혔다.

이상일 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금 변호사의 폭로는) 안 원장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시작되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 친구 간 사적 통화를 이용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어 '안철수 사찰'의 주장과 관련 "당이나 공보단에서는 정 위원이 금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고 하면서 "정 위원이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금 변호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도 새누리당의 압박에 나섰다.

이날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박범계 원내부대표는 "폭로 내용이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시중에 떠도는 수준으로 할 수 없는 너무 구체적인 얘기"라며 "검찰청이나 또 다른 정보기관, 수사기관이 조직적으로 사찰하고, 새누리당 누군가가 기획·유포했다면 중대한 사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의원도 "(새누리당이) 안철수 원장 관련 유언비어를 기사로 게재해 달라고 언론사에 보도를 청탁했다는 사례가 민주당에 제보됐다"며 "새누리당이 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사찰 정보를 이슈화하는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변호사와 정위원 모두 양 캠프의 네거티브 담당이라는 이유에서 제로섬 게임(승자의 득점은 항상 패자의 실점에 관계되는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또 안 원장의 폭로를 지켜본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한발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주로 하고 있다.

한편 금 변호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오전 7시57분 박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7분간의 통화에서 정 위원은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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