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머니투데이

후드티 벗은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대 실수는.."

뉴욕 입력 2012. 09. 12. 12:32 수정 2012. 09. 12. 12:32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의 미래는 모바일에 있지만 구글처럼 휴대폰을 직접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콘퍼런스에 참석, 무대에서 공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바일에 "커다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모자 달린 후드티 대신 회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페이스북폰은 잘못된 전략..우리 사명은 연결"

하지만 테크크런치 설립자인 마이클 애링턴이 페이스북도 경쟁업체인 구글처럼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휴대폰 제조는 "확실히 우리에게 잘못된 전략이고 언제나 잘못된 전략일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의 사용자수가 10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마트폰 1000만개를 만들어 판다 해도 "(나침반)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통합되어 들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10년이나 20년이 지난 뒤 돌아봤을 때 이 회사의 유산은 우리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연결시켰고 모든 사람들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페이스북의 사명을 소개했다.

저커버그가 지난 5월 페이스북 상장 이후 인터뷰를 갖기는 처음이다. 이날 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데스크톱 광고보다는 모바일 광고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6개월 전만 해도 우리는 모바일에 단 하나의 광고도 싣지 못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분야에서 빠르게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우리가 내보내고 있는 것은 초기 모바일 광고에 불과하지만 이미 모바일 광고들이 데스크톱 화면 오른쪽 칼럼 광고들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TML 5에 2년 낭비한 것이 최대 실수"

또 페이스북 설립 이후 최대 실수는 2년 전 HTML 5라 불리는 기술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매달린 것이라고 밝혔다. HTML 5는 여러 가지 종류의 하드웨어에서 앱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저커버그는 하지만 HTML 5 때문에 페이스북은 애플의 아이폰 같은 기기에 특별하게 맞춰서 설계된 앱만큼 정교한 앱을 만들 수 없었다며 "우리는 2년이나 낭비했고 이는 정말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앱은 모두 네이티브(native) 코딩으로 쓰여졌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 사용자들은 이미 이 네이티브 앱으로 소셜 네트워크와 훨씬 더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부문에서 아직도 많은 할 일이 있다며 특히 광고를 사용자 경험에 가장 바람직하게 통합해 넣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기술에 관심을 표명하며 "검색 엔진은 일련의 대답들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많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상당히 독특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난 6개월간 내 친구들은 어떤 일식집을 방문했고 그 일식집들을 좋아했을까"란 질문에 페이스북은 대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 하락에 실망..하지만 주주들 신경 쓰고 있다"

저커버그는 공모가 38달러에서 반토막 난 페이스북 주가에 대해서도 처음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주가 움직임은 확실히 실망스러웠다"며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직원들에게 현재 주가로 주식을 보상하기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된 지금이야말로 "(직원들이 페이스북에) 머물러 있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 직원들은 언론의 변덕에 적응이 됐으며 페이스북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그 때는 그들이 너무 낙관적인 것이고 또 사람들이 과도하게 비관적일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주들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고 장기적으로 가치를 부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저커버그 인터뷰 전인 장중에 3.3 오른 19.43달러로 마감했으며 인터뷰가 진행되던 시간외거래에서 3.4% 상승하며 20달러를 넘어섰다.

[관련 키워드] 페이스북| 저커버그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