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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朴 인혁당 평가 사과' 혼선(종합2보)

입력 2012. 09. 12. 17:39 수정 2012. 09. 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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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일부 오해 소지 사과" 朴 "그런 얘기 나눈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이 12일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선후보의 인혁당 평가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나 박 후보는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홍일표 공동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서 "(박 후보의) 역사 관련 발언이 미흡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오해'에 대해 "`두 개의 판결이 있다'는 발언이 두 판결 모두 유효한 것으로 인정해 마치 사법체계를 부정한 것처럼 비쳤는데 그런 취지는 아니다"면서 "인혁당 1차, 2차 판결과 관련해 인식의 혼선이 있는 것처럼 보인 것도 정리가 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도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뒤의 판결로 앞선 판결이 무효라는 것을 박 후보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이번 사과가 박 후보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박 후보의 직접 발언은 아니지만 당에서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을 박 후보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날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 참석후 홍 대변인의 브리핑 소식을 접하고 "홍 대변인과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상일 공동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홍 대변인의 개인 견해인지는 몰라도 박 후보와 전혀 얘기가 안 된 상태에서 나온 브리핑"이라면서 "후보는 (브리핑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선처럼 비치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당내에선 박 후보가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기에 앞서 당 차원에서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답을 제가 한 적이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자 박 후보는 다음날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은 존중하고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저도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재심과 다른)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고 하니까 그걸 다 종합할 적에 역사적으로 판단할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간 박 후보의 역사관련 발언에 대해 더러 미흡하다는 생각도 하겠지만 박 후보가 국민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16이 있은 지 50년이 지났고 유신은 40년이 됐다. 50대 이상 세대는 이 시대를 살았지만 40대 이하 세대는 이 시기를 역사로부터 체험하고 있고 역사의 평가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우리 사회가 안으로는 사회 양극화와 저출산, 밖으로는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박 후보의 발언은 과거사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고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가 유신의 그늘이 있었고 민주주의가 위축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역사에 겸허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대변인은 "오늘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인혁당 유족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이분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경청했다"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과거 역사 속에서 피해를 본 모든 분들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치유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박 후보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박 후보가 인혁당 유족들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밑에서는 그런 안도 있고, 그것도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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